서울 중고등학교사목부, ‘생명’ 주제 학생대회 개최
“생명의 소중함 체험하며 성과 사랑 의미 되새겨요”
입양원·호스피스센터 등 방문
7월 9일 서울대교구 중고등학교사목부가 마련한 학생대회 참가 학생들이 성가정입양원을 방문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중고등학교사목부 제공
“임신은 진실한 사랑과 책임감을 동반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알게 됐습니다.”
7월 9일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중고등학교사목부(담당 김경식·조영래 신부)가 개최한 학생대회에 참석한 곽윤성(노엘라·고1)양은 서울 성북동 성가정입양원을 방문한 소감에서 “성가정입양원에서 보살핌을 받는 아기들을 보니 이번 학생대회의 큰 주제인 생명이 생각났고 임신은 또 다른 생명을 이 세상에 살아가게 하는 것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중고등학교사목부는 올해 학생대회의 주제성구를 ‘생명을 사랑하시는 주님, 모든 것이 당신의 것이기에 당신께서는 모두 소중히 여기십니다’(지혜 11,26)로 정해 참가 학생들이 성과 사랑, 이성교제, 결혼과 출산이 갖는 신앙적 의미를 알 수 있도록 도왔다.
학생들은 이날 오전 서울 혜화동 가톨릭청소년회관에 모여 김경식 신부 주례 말씀의 전례와 레크리에이션이 끝나고 생명과 관련된 서울대교구 내 기관인 성가정입양원,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자살예방센터와 장기기증센터, 여의도성모병원 호스피스센터 등을 조별로 방문했다.
김 신부는 말씀의 전례 강론에서 “생명과 생명이 만나 결혼을 하고 또 다른 생명을 낳는 것은 하느님의 은총”이라며 “학생대회에서 사랑은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주시는 선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중고등학교사목부 현동훈(요한 세례자) 간사는 “올해 학생대회는 관찰-판단-실천으로 연결되는 가톨릭 학생운동 방법론을 사용해 학생들이 앞으로 1년 동안 지킬 실천사항을 토론을 통해 직접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중고등학교사목부는 7월 16~17일에는 경기도 양평 용문청소년수련장에서 성과 생명, 이성교제와 혼인 등에 대해 학생 토론회를 열고 ‘우리의 다짐’을 발표하기로 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