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중고등학교사목부가 7월 17일 용문청소년수련장에서 개최한 학생대회에 참가한 가톨릭학생회 중고등학생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중고등학교사목부 제공
중고등학교 학생사도들이 가톨릭교회가 가르치는 성과 생명, 사랑을 실천할 것을 결의하는 ‘우리의 다짐’을 발표했다. 7월 17일 발표된 우리의 다짐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양한 통신매체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성과 생명윤리에 관한 왜곡된 인식이 쉽게 퍼져가는 상황에서 관심을 끌었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중고등학교사목부(담당 김경식·조영래 신부)는 7월 9일 서울 혜화동 가톨릭청소년회관에서 학생대회를 시작해 7월 16~17일에는 경기도 양평 용문청소년수련장으로 자리를 옮겨 ‘생명’을 대주제, ‘성, 사랑, 이성교제와 혼인’을 소주제로 삼아 강의와 토론을 실시했다.
학생대회에 참석한 가톨릭학생회(KYCS-Cell) 중고등학생들은 대회 마지막 날 토론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의 다짐’에서 ▲자신들이 알아온 성에 대해 친구들에게 알려주기 ▲셀(Cell) 별로 식물을 키우고 그 과정을 가톨릭학생회 페이스북에 공유하기 ▲자유로운 연애를 하되 서로 아껴주기를 교회 안에서는 물론 일상생활 속에서도 실천하기로 했다.
7월 16일 강의를 맡은 조영래 신부는 “이성교제는 상호 관계이기에 서로를 아껴주고 존중해야 하고 육체적 접촉이 감정의 깊이를 재는 척도가 될 수 없다”며 “상대가 원치 않는 스킨십을 요구할 경우에는 명확히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의를 들은 후 학생들은 혼인과 종교에 대해서 “나의 신앙이 존중 받기 위해서라도 배우자가 천주교 신자이길 바란다”, “자녀들에게 종교 선택의 자유를 주고 싶지만 유아세례는 꼭 받도록 하겠다”는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김경식 신부는 파견미사 강론에서 “세상이 말하는 성과 연애에 흔들리지 말고 교회가 말하는 성과 사랑을 주변 친구들에게 알려줌으로써 그리스도 안에서 이성교제를 하며 세상을 복음화 시키자”고 당부했다. 김 신부는 “정결은 미래의 배우자에게 가장 좋은 선물”이라고도 말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