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프랑스 니스 테러 “맹목적 폭력” 비난
니스교구장에 위로 전문
희생자·유가족 위해 기도
7월 15일 프랑스 니스에서 한 남성이 트럭 테러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고 있다. 7월 14일 프랑스 대표 휴양지인 니스에서 축제를 즐기던 시민과 관광객을 상대로 한 이번 테러로 최소 84명이 사망했다. 【CNS】
【바티칸 CNS】 프란치스코 교황은 프랑스 혁명기념일 니스에서 발생한 ‘트럭 테러’에 대해 ‘맹목적인 폭력’이라고 비난했다. 7월 14일 프랑스 대표 휴양지인 니스에서 축제를 즐기던 시민과 관광객을 상대로 한 이번 테러로 최소 84명이 사망했다.
교황은 니스교구장 앙드레 마르소 주교에게 전문을 보내 “이번 테러로 깊은 슬픔에 빠졌다”면서 희생자와 유가족, 프랑스 국민에게 ‘영적 친밀성’을 표시했다.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서명한 이 위로전문에서 교황은 희생자와 유가족을 주님의 자비에 맡겼다. 교황은 부상자와 구호작업에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도 위로를 전하고 이들이 이번 충격을 벗어날 수 있도록 주님께 기도했다.
프랑스는 16일부터 3일 동안을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고, 국가비상사태 기간을 연장했다.
마르소 주교는 바티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테러 공격 소식 뒤에 충격과 공포를 경험했다면서 “이번 공격은 미친 짓으로,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는 학살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국민들에게 “연민과 친밀감으로 이번 공포를 이겨내 증오와 오해, 닫힌 마음을 몰아내자”고 당부했다.
그는 프랑스 주교회의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발표하고 “니스의 모든 본당들은 문을 열고 희생자와 유가족, 프랑스 국민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며 “가톨릭교회는 ‘친밀한’이라는 사명으로 사람들의 손을 잡고 용기를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톨릭 신자를 포함해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사랑이 필요한 우리 형제들, 우리 모두, 우리 사회에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하자”고 당부했다.
프랑스 전역에서는 희생자를 위한 미사도 봉헌됐다. 파리의 노트르담대성당에서는 7월 17일 피해자를 위로하는 미사가 거행됐다. 프랑스 주교회의는 “희생자의 가족, 친지들과 슬픔을 같이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주교회의는 또한 “이유가 무엇이든 이러한 야만성은 받아들일 수도 참을 수도 없다”면서 “테러에 대항해 모든 프랑스 국민은 연대할 것이며, 오늘의 슬픔을 통해 우리는 분열보다는 통합이 더 위대하다는 사실을 깊이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