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솔웨지교구장 찰스 까손데 주교님께서 마르코본당을 사목 방문하셨습니다. 이번 정기 사목 방문은 일반적으로 매 3년마다 이루어지는 것인데, 새 성당 봉헌식 후, 사실상 주교님의 첫 본당 사목 방문이었습니다.
이번 주교님의 방문 일정 중에 견진성사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6개월 동안 본당과 각 공소에서는 매주 1회 견진 교리를 진행했고, 약 80여 명의 대상자들 중 교리 후 면담을 통해 52명을 선발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주교님의 방문 3주 전부터 본당 현황에 대한 보고서 준비로 바빴고, 본당 교우들은 성당 곳곳을 청소하고 정비하느라 바빴습니다. 또한 주교님을 환영하기 위한 환영식 준비와 주교님께 드릴 선물을 준비하면서 각 소공동체와 공소, 평신도 단체들은 기쁨 안에서 3주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요즘 이곳은 찬바람이 많이 불어서 매일 바닥을 쓸어도 어느새 먼지가 날아와 청소한 흔적을 지웁니다. 그런데도 본당 가까운 곳에 사는 교우들은 매일같이 성당에 와서 곳곳을 청소했습니다. 그 모습에서 주교님을 기다리는 교우들의 마음 한 자락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교님께서는 본당에 머무시는 사흘 동안 가능한 많은 교우들과 직접 만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하셨습니다. 본당 내 공소도 모두 방문하길 원하셨지만 사흘이라는 짧은 기간 때문에, 공소 1곳과 본당에서 각 1회 미사를 집전하시고, 교우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만족하셔야 했습니다.
솔웨지교구장 찰스 까손데 주교와 신자들의 기념촬영.
주교님의 방문 기간 동안,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오랫동안 미사에 참례하지 않았던 교우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환영식과 미사에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도 많았습니다. 솔웨지교구의 주교님이 오신다는 소식을 들은 이웃들 중 다른 교회에 다니는 이들과 하느님을 믿지 않는 이들도 호기심에 이끌려 동참한 것입니다.
2시간으로 준비했던 미사가 3시간이 넘어서야 끝났고, 교우들과의 만남의 시간도 1시간으로 준비했으나, 주교님의 열정으로 3시간을 넘겨서야 끝났습니다. 미사 후 교우들이 주교님과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들어도 주교님께선 어느 누구도 물리치지 않으셨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주교님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교우들 모두 행복한 얼굴로 돌아갔습니다. 저 또한 개인적으로 주교님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식사 전후로 기회가 닿을 때마다 주교님과 함께 이곳 마르코본당의 비전에 대해서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주교님께서는 제가 어떤 말을 하든 진지하게 경청해 주셨습니다. 격려와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으시는 주교님의 모습에서 크게 감동 받았습니다.
주교님이 교우들과 만나는 모습은 마치 교황님께서 교우들을 만나는 모습과 같았습니다. 그래서 사흘이라는 너무나 짧게만 느껴진 시간 동안, 마르코본당 교우들 모두 행복했습니다. 3년 뒤에 있을 주교님의 사목 방문은 모두에게 더욱 행복한 시간이 되리라 믿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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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조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