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노동청년회 국제협의회, 19일부터 2주간 ‘제9회 국제총회’
30개국 청년 대표, 한국서 노동 현실 공유
8월 20일 염 추기경 주례로
명동대성당서 개막미사 봉헌
‘금수저 흙수저’로 대변되는 청년들을 둘러싼 노동현실은 한국 사회만의 문제일까.
전 세계 곳곳에서 암울한 노동현실과 맞닥뜨리고 있는 가톨릭청년들이 모여 노동의 참된 기쁨을 되새기고 연대의 틀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전 세계 가톨릭노동청년들의 국제협의체이자 연대기구인 가톨릭노동청년회 국제협의회(International Coordination of Young Christian Workers, 이하 ICYCW) 제9회 국제총회가 한국에서 열린다.
ICYCW(회장 아멜리 페이라(Amelie peyrard), 동반사제 존 마르슬란드(John Marsland) 몬시뇰) 국제총회는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국제협의회의 정기총회이자 국제리더십교육프로그램으로, YCW의 고유한 방법론인 ‘관찰-판단-실천’에 따라 전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청년들의 삶과 노동 현실을 공유하게 된다.
ICYCW가 주최하고 한국가톨릭노동청년회(회장 이정은, 지도 장경민 신부, 이하 YCW)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유럽, 중남미, 북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5개 대륙 30개국에서 가톨릭노동청년회 청년대표와 동반자(사제·수도자·평신도) 등 90여 명이 함께한다.
‘노동이 길이다 - 청년들의 미래에 희망과 책임을 주는 일에 관하여’(Work is the Way - Giving Young People Hope and Responsibility for their Future)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는 8월 19일부터 9월 1일까지 14일간 서울 한남동 꼰벤뚜알 피정의 집에서 열린다.
8월 20일 오전 10시 서울 명동주교좌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주례하는 개막미사로 본격적인 막이 오르는 이번 행사는 9월 1일 오후 3시 서울 합정동 절두산 순교성지에서 유경촌 주교(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대리)가 주례하는 폐막미사까지 이어진다.
이 기간에 참가자들은 하루 평균 4개 세션과 동반자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청년들의 미래에 희망을 전하는 길을 찾는다. 아울러 ▲국가별 활동 공유 ▲청년노동현실 발표 ▲대륙별 공동과제 식별 ▲국제활동 평가와 전망 ▲실천전략 수립 ▲복음화활동/자원·전략개발 등을 주제로 국제 연대를 강화해나갈 방향을 모색한다.
또, 8월 24일과 28일에는 외부활동으로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 경복궁, 명동 일대를 돌아보고 알바연대와 교류모임도 가질 계획이다.
가톨릭노동청년회는 벨기에의 죠셉 카다인(Joseph Cardijn·1882-1967) 추기경이 설립해 1925년 교황청의 인준을 받은 국제적인 평신도사도직 운동으로, 전 세계 50여 개 나라에서 약 25만 명의 청년들과 함께하고 있다. ‘관찰-판단-실천’이란 고유한 방법으로 청년들의 삶과 주변 환경, 나아가 사회 전체를 복음화하는 청년들의 운동이다.
한국 YCW는 1958년 설립돼 한때 남녀 회원 수가 5000명이 넘을 정도로 활발하게 활동했으나 현재는 서울, 인천 교구를 중심으로 약 3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문의 02-815-2483 한국가톨릭노동청년회 본부
서상덕 기자 sa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