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폴란드 세계청년대회 교구 참가단 이모저모
명찰에 ‘노란리본’ 새긴 청년들, 세계와 소통하다
교구 청년 30여 명 참가
보우츠와벡교구서 홈스테이
본대회장에선 교황과 함께 미사
2016 크라쿠프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한 교구 청년 30여 명이 세계 각국에서 모인 청년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7월 20~31일 폴란드 크라쿠프 등지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한 교구 참가단이 8월 4일 귀국했다. 교구 참가단 30여 명은 세계청년대회를 통해 세계의 청년들과 교류하고 신앙을 돈독히 쌓는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교구가 세계청년대회 참가단을 구성한 것은 지난 2011년 스페인 세계청년대회 이후 5년만의 일이다. 오랜만에 교구 참가단이 꾸려진 만큼 세계청년대회에 참여하고자 하는 청년들의 의지도 남달랐다. 교구 참가단은 일정 내내 현지 청년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신앙행사에 참여했다.
교구 참가단은 20~25일 교구대회 기간 중엔 보우츠와벡(Wloclawek)교구를 방문했다. 보우츠와벡교구는 교구 참가단을 환영하고 즈든스카볼라에서 진행하는 교구대회 프로그램에 초대했다. 또 참가단이 교구 신자 가정에서 머물며 다양한 체험을 하고 폴란드 신자들과 보다 친밀하게 교류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어 26일부터는 크라쿠프 본대회장으로 이동해 개막미사에 참례한 데 이어 27~30일에는 교리교육과 프란치스코 교황 환영행사, 십자가의 길, 도보순례 등의 일정에 참가했다. 31일에는 교황이 주례하는 폐막미사를 봉헌했다.
교구 참가단은 대회 기간 중 청년들의 열정과 끼를 마음껏 발산하기도 했다. 세계청년대회를 위해 약 6개월에 걸쳐 14차례 준비모임을 하면서 노래와 율동 등을 준비한 교구 참가단은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의 성가를 소개하고 율동을 선보여 호응을 얻기도 했다.
세계청년대회는 신앙 성숙의 장이기도 했다. 교구 참가단은 다른 나라의 청년들과 신앙적인 교류를 하면서 언어도 문화도 다르지만 같은 신앙을 공유하고 있음을 체험했다. 프로그램 중에는 매일 미사뿐 아니라 기도와 순례, 묵상을 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돼 청년들이 평소에는 하지 못했던 신앙활동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었다. 또 대회 기간 중 자발적으로 고해성사를 하면서 하느님과 화해하고 스스로 신앙을 돌아보기도 했다.
특히 세계청년들과의 교류 중에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기도해 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교구 참가단의 명찰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리본이 인쇄돼 있었다. 또 세계 청년들과 만나면서 교구 참가단이 직접 제작한 노란리본이 담겨진 배지와 팔찌를 선물하기도 했다.
전세계 청년들과 함께 어울려 춤추고 있는 청년들 모습.
27일부터 30일까지 크라쿠프에서 열린 본대회 일정에 참여한 교구 청년들이 도보순례하고 있다.
무릎을 꿇은채 이동하며 기도하는 교구 참가자들.
교구 참가단이 한국에서 연습한 성가 공연과 율동을 선보이고 다른 나라 청년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사진 세계청년대회 교구 참가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