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이것만은 알자!’.
정부가 일방적으로 한반도 배치를 발표해 논란에 휩싸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의 진실을 담은 소책자가 교회 내에서 발간됐다. 소책자는 정부의 사드 배치 근거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실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담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신종호 신부)와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황동환 신부)는 최근 소책자 ‘사드 이것만은 알자!’를 내놨다.
표지를 포함해 총 28페이지로 구성된 소책자는 질문과 답변 방식으로 구성됐다. 사드와 관련해 신자를 포함한 일반인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을 조리있게 설명하고 정부 주장을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형식이다.
소책자는 먼저 “사드가 북한 미사일로부터 남한을 방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니요!”라고 단언한다. 한반도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3~5분 내 도달하고 산악지형이 많아 요격이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다. 미국 의회와 우리 국방부도 사드 효용성이 부적합하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고 덧붙였다.
사드를 배치하면 안보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오히려 안보 위협을 자초하고 평화를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사드로 인해 동북아시아가 양 진영으로 갈려 대결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미국이 주도하는 미사일방어(MD) 체계는 미국이 적국을 선제 핵 공격한 후 해당 적국의 보복 핵 공격을 무력화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사드 레이더 유해성 논란에 대해서도 소책자는 “미국 육군 교범에 따르면 사드 레이더 전방 3.6㎞ 까지 통제구역이 된다”며 “인체에 대한 피해는 방사선처럼 장기간에 걸쳐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소책자는 사드 한반도 배치를 막고 평화를 이루는 방안도 제시한다. 북한 핵 미사일 문제는 사드 배치나 제재와 압박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소책자는 “6자회담, 북미대화, 남북대화를 재개해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동시에 추진해 동북아시아 평화협력체를 만들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주창하는 것으로 결론 맺고 있다.
※ 문의 053-250-3163 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