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기장학회, 신임 이사 위촉… 장학생 13명에 각각 300만 원 장학금 전달
조직개편 통해 아시아 복음화 위한 사제 양성 주력
체계적인 장학생 관리 위해 사제 9명, 새 이사진에 위촉
자문위·통일사제모임도 신설
8월 10일 오전 11시 서울대교구청에서 열린 옹기장학회 신임 이사 위촉장 수여식 후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옹기장학회(이사장 염수정 추기경)가 사제들로 구성된 신임 이사진 구성과 자문위원회 신설 등 조직개편을 통해 아시아 복음화를 향한 선교사 양성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장학회는 8월 10일 오전 11시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에서 신임 이사 위촉장 및 2016학년도 제2학기 장학금 수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염 추기경은 허영엽 신부(교구 홍보국장)와 이경상 신부(학교법인 보건정책실장)를 비롯한 사제 9명을 신임 이사로 위촉했다. 기존 이사들은 한승수 전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신설된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아울러 그간 장학금을 받고 사제가 된 38명은 통일사제모임으로 구성했다. 이로써 옹기장학회는 이사장 염수정 추기경, 운영위원장 박신언 몬시뇰을 중심으로 ▲이사회 ▲자문위원회 ▲통일사제모임 등을 갖춘 조직을 갖게 됐다.
이 같은 조직개편은 ‘통일 후 북한과 동북아시아 복음화를 위한 사제 양성’이라는 설립목적을 공고히 하고 사제들로 구성된 새 이사진을 통해 장학생 관리와 교육을 보다 체계화하게 됐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
이사진에 선임된 사제들은 앞으로 장학금을 받고 서품된 사제들과 장학금 수혜 신학생들을 지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지속적인 소명의식 부여를 통해 향후 선교사 파견 즉시 원활한 선교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 훈련하는 임무도 띠게 된다. 자문위원회 신설은 매월 시행되고 있는 월례미사 활성화를 위한 기도 봉사자 양성의 뜻이 크다.
한편 이날 2016년 제2학기 장학금 수여식에서는 서울대교구와 평양교구 신학생 13명에게 각 300만 원씩을 전달했다. 이 금액은 기존 200만 원에서 100만 원이 인상된 것으로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것이다. 옹기장학회는 2003년부터 이날까지 28차에 걸쳐 287명에게 총 5억6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옹기장학회는 우리가 아시아 복음화라는 중대한 선교사명을 수행하는 데 한 알의 밀알이 되고도 남는다” 면서 “장학회를 잘 운영해서 발전시키는 직무는 우리에게 부여된 사명을 완수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후손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임무라는 면에서 소명의식을 가지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임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옹기장학회’는 2002년 11월 북방선교를 담당할 사제 양성을 위해 고(故) 김수환 추기경과 박신언 몬시뇰, 한승수 전 국무총리 등이 뜻을 모아 설립한 장학회다. 북방선교를 희망하는 신학생들에게 매 학기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매월 넷째 주 월요일 오전 11시 서울 명동성당 문화관 소성당에서 후원회원을 위한 미사가 봉헌된다.
※문의 02-727-2525 옹기장학회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