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고잔본당 사도단양성교육에서 현정수 신부와 신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치관을 돌아보고 하느님과 인격적인 만남을 이루기 위해 마련된 수원교구 안산대리구 고잔본당(주임 현정수 신부)의 사도단양성교육이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다.
사도단양성교육은 신자들이 하느님과의 인격적 만남을 통해 ‘재’미있게, ‘건’강하게, ‘축’복 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다. 특히 대화와 토론 방식으로 진행하면서 신자들이 하느님과 인격적으로 만나고 사도로 양성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당은 8월 10일부터 사도단양성교육을 시작, 주1회 8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이 교육을 수요일부터 주일까지 시간대를 달리해 7번의 강좌로 구성했다.
본당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교육이지만 반응은 폭발적이다. 이번 교육에 참여하는 본당 신자는 90여 명. 본당의 주일미사 참례자 수가 400여 명임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수다.
신자들은 무엇보다 스스로 신앙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로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강사가 일방적으로 강의하는 형태가 아니라 수강자들 스스로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나누는 방식이라 더 큰 교육 효과와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이다.
교육을 받고 있는 임순애(마리안나·62)씨는 “세례를 받고 30년 가까이 꾸준히 봉사해 왔지만 하느님을 가까이하려면 어떤 가치나 갈망을 가져야 하는지 고민해본 적이 없었다”면서 “교육 중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깨닫고 앞으로 하느님과 나와의 일치를 위해 어떻게 살아갈지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정수 신부는 “사도란 말이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교회는 제2차바티칸공의회 이후 평신도들도 사도로서 직무를 수행할 수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면서 “스스로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치관을 깨닫고 그리스도교적인 가치를 찾아나가면서 내가 하느님의 사람임을 알게 된다면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교육의 취지를 설명했다.
교육은 ▲내 삶의 트라이앵글 ▲꿈보비아 ▲삶의 목적인 행복 ▲현대판 면죄부 ▲추억만들기 ▲판의 디자인 ▲하느님 사랑이야기 ▲내 생애 최고의 브랜드 가톨릭 등의 교육과정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본당은 이번 교육 이후 새로운 차수부터 타 본당 신자들도 이 교육에 함께할 수 있도록 개방해 더 많은 이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