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일 평택대리구 비전동본당을 방문한 홍콩 소공동체 봉사자들이 비전동본당 봉사자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 “소공동체 봉사자 양성과정 후에는 어떻게 관리하나요?”
“봉사자들의 평균 연령은 어떻게 되나요?”
“교구 소공동체 운영에 가장 큰 어려움은 어떤 것인가요?”
8월 18일 교구청에서 교구 소공동체 운영과 소공동체 봉사자 양성과정에 관한 설명을 들은 홍콩 소공동체 봉사자들이 봇물처럼 질문을 쏟아냈다.
소공동체사목연구센터(센터장 웡캄만 신부) 주관으로 교구를 찾은 28명의 방문단은 방문 기간 중 교구 곳곳을 방문하며 교구 소공동체사목의 면면을 살펴봤다. 홍콩교구의 소공동체 지도자 과정을 이수하고, 홍콩 내 소공동체 현장에서 각기 봉사를 하고 있는 봉사자들인 만큼 묻고 싶은 것도 배우고 싶은 것도 많았다.
■ 봉사자 양성 프로그램 감탄
◎… 교구청을 방문해 교구 소공동체 현황을 들은 방문단은 감탄을 연발했다. 특히 교구가 운영하는 체계적인 소공동체 봉사자 양성 프로그램에 큰 관심을 보였다.
교구는 이날 홍콩에서 온 방문단이 교구의 소공동체사목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중국어로 발표자료를 준비하고 설명했다. 이근덕 신부는 교구 현황과 역사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교구 소공동체사목 전개과정과 소공동체 사목현황, 양성과정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방문단이 교구를 견학할 수 있도록 연결하고 통역을 맡은 김동주 신부(한국외방전교회·홍콩 세인트주드본당 주임)는 “홍콩교구는 소공동체사목을 활성화시키려고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대학과 연계한 소공동체 지도자양성체계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하고 “한국 소공동체사목의 모범을 배우고자 한국교회 방문을 준비하는 소공동체사목연구센터의 요청을 받아 교구를 방문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 소공동체사목 시행 본당 견학
◎… 방문단은 소공동체사목이 실제로 이뤄지는 본당을 찾기도 했다.
방문단은 19일에 평택대리구 비전동본당(주임 최재철 신부)을, 21일에 성남대리구 판교성프란치스코본당(주임 고태훈 신부)을 찾아 각 본당 소공동체 봉사자들과 만나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각 본당은 본당소공동체위원회 주관으로 본당 소공동체 현황을 소개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질의응답 중에는 봉사자들이 현장에서 겪는 실질적 고충이나 청소년·청년의 신앙교육 위한 소공동체의 활동 등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8월 18일 교구청을 찾은 방문단이 복음화국장 이근덕 신부의 설명을 듣고 있다.
■ 방문단, 교구 신자들과 친교 나눠
◎… 방문 중에는 홍콩과 교구 신자가 서로 친교를 나누기도 했다. 홍콩에서 온 방문단이 광둥어를 사용하는 만큼 통역 없이는 대화가 쉽지 않았지만,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해 원활하게 방문이 진행됐다.
판교성프란치스코본당은 방문단과 함께 미사를 봉헌한 후 본당성가대 특송으로 ‘첨밀밀’을 중국어로 노래해 방문단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홍콩에서 온 신자들은 초대해준 교구 관계자를 위해 중국 상하이 서산의 성모상과 직접 제작한 묵주 등의 선물을 전달했다.
8월 18일 수원성지를 순례한 방문단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교구 내 성지 순례
◎… 방문단은 교구 내 성지를 순례하기도 했다. 18일 교구청을 방문한 이후에는 수원성지를 순례하고, 19일에는 남양성모성지를 순례했다.
각 성지에서는 방문단이 성지의 역사와 의미를 잘 알고 순례할 수 있도록 영상물이나 성지해설사 등을 준비해 맞이했다.
홍콩에서 방문한 베티 시우(Betty Siu)씨는 “한국 천주교회가 발전하게 된 이유를 성지순례를 통해 비로소 깨닫게 됐다”면서 “중국도 한국의 천주교회처럼 주님의 은총을 입어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운 날씨에도 저희를 위해 수고해주신 모든 신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박정숙·이원재·최영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