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9일 서울대교구청에서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소속 ‘나눔의묵상회’ 3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한 유경촌 주교와 나눔의묵상회 회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정윤선 수습기자
이웃의 아픔과 함께하며 참다운 나눔을 실천해온 평신도 봉사단체 ‘나눔의묵상회’(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소속)가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대표 유경촌 주교)는 8월 29일 오전 서울대교구청에서 ‘나눔의묵상회’ 창립 3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유경촌 주교 주례로 열린 이번 미사에는 정성환 신부(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장)를 포함해 23개 본당 회원 250여 명이 참례했다.
나눔의묵상회 총회장 최귀자(비비안나·59·서울대교구 길동본당)씨는 축사를 통해 “자기희생과 정성으로 봉사의 길을 걸어온 회원들께 감사드린다”며 “묵상회의 지난날을 돌아보고 앞으로 30년을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경촌 주교는 강론을 통해 “묵상회가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모토인 ‘나눔이 사랑입니다’ 정신을 되새기며 주님의 사랑을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어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눔의묵상회 회원들은 미사가 끝난 후 묵상회 활동상을 담은 30주년 기념 영상을 시청했다. 이어 악단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준비한 만돌린 공연도 감상했다. 회원들이 기념미사에 참석한 추억을 사진으로 간직할 수 있도록 별도 ‘포토존’도 마련됐다. 회원 유창수(바오로·64·서울대교구 청량리본당)씨는 “묵상회에서 활동한 지 10년 정도 됐는데 기념행사에 참석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묵상회가 더 많은 활동을 통해 큰 단체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나눔의묵상회는 “나눔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 실정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보라”는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조언에 따라 지난 1986년 설립됐다. 지금까지 총 122차례 진행된 피정을 수료한 회원들은 본당 내에서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거나 재난재해 구호를 위한 단체인 ‘카리타스 봉사단’ 일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방준식 기자 bjs@catimes.kr
정윤선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