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고잔본당 ‘청사희망’ , 초중고 학생 50여 명 모여 율동·찬양하며 축제의 밤
활짝 웃는 아이들 얼굴에서 청소년 사목 희망을 만나다
고잔본당 청소년들이 8월 27일 ‘청사희망’ 중 그동안 준비했던 노래와 율동을 뽐내고 있다.
“성당에서 파자마 파티도 하고 하느님 사랑도 배웠어요!”
8월 27일 수원교구 안산대리구 고잔성당. 50여 명의 초·중·고등부 청소년들이 각자 이불과 파자마, 세면도구 등을 챙겨 성당에 모였다. 친구, 형·누나, 언니·오빠와 함께 성당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생각에 모두들 들뜬 표정이다.
미사를 봉헌한 청소년들은 가톨릭찬양사도단 이노주사와 함께 공연도 펼치고 성당에서 파자마 차림으로 파티를 하면서 신나는 하룻밤을 보냈다. 바로 고잔본당(주임 현정수 신부)의 ‘청소년 사목 희망을 말하다(이하 청사희망)’의 첫째 날 풍경이었다.
‘청사희망’은 청소년들이 역동적으로 노래로 찬양하고, 하느님 사랑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마련한 축제마당이다.
각 본당 청소년들이 스스로 만들고 진행하는 행사인 만큼 2014년부터 60여 개 본당에서 큰 호응을 거두며 진행돼왔다.
고잔동본당도 ‘청사희망’을 통해 청소년들이 초·중·고등부의 경계를 넘어 소통하고 화합하면서, 주일학교 생활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본당은 이번 ‘청사희망’을 계기로 앞으로 초·중·고등부의 미사를 통합해 봉헌할 계획이다.
본당 ‘청사희망’은 제1부 미사에 이어 제2부 하느님 사랑 이야기, 제3부 WYD(세계청년대회) 영상 상영과 십자가 경배, 제4부 이노주사 공연과 합동공연, 제5부 파자마 파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2부 하느님 사랑 이야기 시간에는 청소년들이 율동과 노래를 선보여 신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또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교사가 청소년들을 향해 사랑의 메시지를 보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초등부 주일학교 교감 양혜지(루치아)씨는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 일상에서 느끼는 모든 것이 하느님의 사랑이 아닐까 생각했다”면서 “그 무한한 사랑에 감사드리며, 학생들과 함께 그 사랑 많이 나누고 키워가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청사희망’을 준비한 본당 학생사도단장 송영우(요한사도·17)군은 “신부님의 배려로 행사를 기획했고 임원진들은 지난 18일부터 9일기도를 봉헌해왔다”면서 “행사 진행을 위해 한숨도 못 잤지만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면서 친구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본당은 이번 ‘청사희망’을 바탕으로 10월 27~31일 GYD(고잔유스데이)를 진행할 계획이다. ‘교회 공동체의 쇄신과 복음화, 청소년 사목의 토착화와 비전을 위하여’를 주제로 한 GYD는 청소년·청년만을 위한 행사가 아닌, 본당 공동체가 젊은이의 활기를 되찾도록 이끄는 행사가 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현정수 신부는 미사 강론을 통해 “고잔본당 청소년들이 하느님 나라에서 아름답게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준식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