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CLC(회장 이영희, 영성지도 이재현 신부)가 평신도들의 신앙생활에 활력을 넣기 위한 교육사도직에 박차를 가한다.
CLC(Christian Life Community, 그리스도생활공동체)는 성 이냐시오의 영성을 바탕으로 세상 안에서 사도직을 실천하는 평신도 공동체다. 교황청 인준 세계공동체로서, 지난 2014년 교구에서도 인준을 받아 활동 중이다.
특별히 수원CLC는 올해부터 교육사도직을 강화, 성 이냐시오의 영성을 바탕으로 신자들이 삶 안에서 예수님을 생생하게 만나고 복음 안에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끄는 교육을 실시해나갈 계획이다.
수원CLC는 이런 교육사도직의 첫 단추라고도 할 수 있는 ‘예수님께 인생을 묻다’ 교육을 9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0~12시 교구청에서 실시한다.
‘예수님께 인생을 묻다’는 복음을 묵상하면서 예수의 삶을 바라보고, 이를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도록 준비된 교육이다.
강의는 성 이냐시오의 영성을 바탕으로 신학적인 성찰을 이어가는 내용이지만, 신학적 지식이 전혀 없는 신자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진행된다.
지난해 ‘평신도 영성강좌’라는 이름으로 마련한 교육과 같은 맥락으로 진행되지만 신자들이 강의 내용을 명확히 알 수 있도록 이름을 새롭게 정했다.
6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교육은 ▲세상 속에서 세상과 다르게 ▲예수님께 인생을 묻다 ▲오병이어 사랑의 힘 ▲공동체로 초대받은 우리 ▲세상으로 보낸 그리스도의 편지 ▲사랑의 질서와 영적 훈련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예수님께 인생을 묻다’ 강의를 맡은 현재우(에드몬드·종교학 박사·이냐시오영성 전공)씨는 “흔히 예수님의 가르침을 교리로 알고는 있었지만 그 교리가 내 삶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찾기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면서 “이번 교육이 ‘복음 따로, 삶 따로’에서 복음과 삶이 연결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원CLC는 ‘예수님께 인생을 묻다’ 외에도 신앙생활에 활기를 북돋우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일상 안에서 하느님을 깊이 만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이끄는 ‘평신도를 위한 기도 훈련’의 입문과정과 심화과정, 이냐시오 영성수련에 따라 하느님이 주신 소명을 이해하고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평신도를 위한 침묵 피정’ 등도 관심 있는 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수원CLC 이영희(로사) 회장은 “CLC의 교육에는 세계 CLC가 450여 년 간 평신도로서 이냐시오 영성을 실천해온 체험이 녹아있다”면서 “교육사도직을 통해 평신도가 평신도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