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빛’ 전한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40년
김수환 추기경이 설립… ‘이웃을 사랑하라’ 가르침 따라 사랑 나눔 실천
자원봉사자·후원자 시상식
‘자비의 희년’ 주제 박람회도
9월 3일 오전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7층 대강당에서 유경촌 주교(앞줄 가운데)와 사제단, 수상자들이 기념미사를 봉헌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랑 나눔 문화를 선도하며 우리 사회 그늘진 곳에 사랑의 빛을 전해온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이사장 유경촌 주교)가 설립 40주년을 맞았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는 이를 기념해 산하 기관 종사자와 은인 등 3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9월 3일 오전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7층 대강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감사의 마음을 나눴다.
유경촌 주교는 이날 미사에서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 안에서 하느님 현존을 발견하고 사랑과 나눔의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국가 요구를 넘어서는 사회복지 활동을 펼쳐나갈 것 ▲법인과 시설을 넘어서 본당과 지역사회에서 이웃 사랑을 증진시키는 일에 기여할 수 있길 당부했다.
정성환 신부(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장)는 인사말을 통해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설립 정체성을 잊지 말고 모든 본당이 지역사회 안에서 이웃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기념행사에서는 이진향(안나)씨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등촌7종합사회복지관에서 16년 이상 자원봉사를 해온 공로로 자원봉사부문 대표이사상을 받았다.
또, 김형진(바오로)씨가 후원자부문에서, 성동노인종합복지관 김경주씨가 우수직원부문 대표이사상을 받는 등 사랑 나눔에 앞장서 온 이들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에서 나눔에 모범을 보여 온 서울 등촌3동본당 사회사목분과와 상계2동본당 사회사목분과가 우수본당으로 회장상을 받았다.
이어진 2부에서는 가톨릭회관 앞마당에서 ‘새로운 기쁨, 새로운 나눔’을 주제로 자비의 희년 박람회가 열렸다.
박람회에서는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중곡종합사회복지관을 비롯, 서초한우리정보문화센터, 서울가톨릭노숙인복지협의회 등 12개 복지·해외원조 단체, 협의회 등이 부스를 마련해 하느님 사랑 실천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자원봉사 경험 등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는 고(故) 김수환 추기경이 ‘이웃을 사랑하라’는 교회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1976년 9월 설립했다. 2016년 7월말 현재 10개 분야 269개 등록시설에서 3200명이 넘는 종사자들이 하느님 사랑을 전하고 있다.
서상덕 기자 sa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