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청년 통일단체 ‘통일의 별’ 박현우 대표가 어울림 한마당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올해 2월 만들어진 남북한 청년들의 통일단체 ‘통일의 별’(Uni Star, 대표 박현우)이 고향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2016년 추석 맞이 가족 어울림 한마당’을 연다.
9월 10일 오후 3시 서울 시청역 정동국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남한과 탈북 청년들이 탈북 어르신과 실향민 어르신 50명을 초청해 북한 전통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고 고향 정취를 담은 평양백두한라예술단의 음악 공연을 즐긴 소통과 화합의 장이다.
박현우(안셀모·34·서울 여의도본당) 대표는 “통일을 실질적으로 준비하는 남북 청년들이 뜻을 모아 연대를 이루고 탈북 어머니 자원봉사자들이 북한의 손맛을 정성껏 선보이는 자리”라며 “남북 청년들이 구성한 신진 통일단체인 ‘통일의 별’, ‘유니원’(대표 박철준) 등이 동참했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 장소인 정동국밥은 성공회푸드뱅크에서 협찬했고 북한인권정보센터, 민주평통자문회의 등 물품후원과 협력 기관으로 참여한 곳이 20여 군데에 이를 정도로 통일 관련 기관·단체들이 대거 참가했다”고 밝혔다. 남북 화합은 물론 남남화합도 이루는 기회가 됐다는 뜻이다.
이번 행사 준비과정은 무척 힘들었다. 박 대표는 “처음 이 행사를 계획했을 때 취지와 의도는 좋았지만 경험도 돈도 아무것도 없어 과연 잘 해낼 수 있을지 불안감이 있었다”면서 “그동안 청년 통일운동가로서 구축해온 신뢰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한 번 더 찾아가고, 한 번 더 전화하다 보니 도움을 주는 분들이 놀랍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주위의 참여와 격려에 힘입어 1인 5역, 6역을 하면서도 지칠 줄 몰랐다.
그는 “국내에 3만 명을 넘어선 북한이탈주민을 ‘먼저 온 통일’, ‘통일의 가교’라고 표현하지만 중요한 것은 탈북민들이 각자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공정한 기회를 부여받고 차별받지 않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라 강조했다.
박 대표는 올해 처음 연 추석 맞이 가족 어울림 한마당을 앞으로 설과 추석 명절마다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 밝혔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