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청소년사목연구소, 성·생명 교육에 적극 나선다
교리교사 대상 ‘성교육 연수’ 진행
청소년 성문제 심각성 알리고 교육 지도
교재 제작·보급 등 꾸준한 활동 계획
교구 청소년국(국장 박경민 신부)이 청소년들의 성(性)과 생명교육을 위해 본격적 활동에 돌입한다.
교구 청소년국 청소년사목연구소(소장 윤석희 신부)는 9월 2~3일 화성시 봉담읍 갓등이피정의집에서 2016년 교리교사를 위한 ‘생명과 책임 청소년 성교육 연수’를 실시했다.
청소년사목연구소는 청소년을 위한 성·생명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연구소 산하에 ‘생명과 책임 청소년 성교육 연구팀’(팀장 박상규)을 설치, 연구팀을 중심으로 주일학교를 위한 성·생명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해왔다.
이번 교육도 그 노력의 하나로, 특히 청소년과 가장 밀접하게 활동하는 교리교사에게 오늘날 청소년 성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가톨릭 교리에 입각해 바른 성교육을 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했다.
초·중·고등부 주일학교 교리교사 30여 명이 참석한 이번 교육은 ▲성교육의 영적인 의미 ▲문화상품을 통해서 나도 모르게 배우게 된 성 ▲성은 생명과 책임으로 이어진다 등 3차례에 걸쳐 강의를 듣고 강의 내용에 관해 그룹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성은 생명과 책임으로 이어진다’ 강의를 맡은 박명섭(아우렐리나)씨는 “청소년 성관계 경험 평균나이가 이미 13세 이하로 떨어져 있고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낙태 34만여 건 중 30%가 청소년 산모를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청소년 성문제의 심각성을 알렸다.
이어 “미디어의 영향으로 왜곡된 사랑을 배운 청소년들에게 사랑에는 생명과 책임도 함께한다는 것을 우리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구는 앞으로 해마다 상·하반기 교리교사를 위한 ‘생명과 책임 청소년 성교육 연수’를 진행하고 추후 성·생명교육 교재를 제작해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청소년사목연구소 소장 윤석희 신부는 “사회적으로 성과 생명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 현 상황 속에서 생명을 바탕으로 한 성교육의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이번 교육을 준비했다”고 말하고 “성교육은 생명을 가르치는 교회가 해야할 역할로 자연, 창조질서보전 등과 같은 생명교육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9월 3일 갓등이피정의집에서 2016년 교리교사를 위한 ‘생명과 책임 청소년 성교육 연수’가 진행되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