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축복식 미사를 봉헌하면서 인천교구장 서리 정신철 주교가 성수를 뿌리고 있다.
인천교구가 청년·청소년사목에 새 지평을 열었다. 인천교구는 9월 11일 오후 인천시 동구 박문로1(송림동) 현지에서 교구장 서리 정신철 주교 주례로 ‘인천교구 청소년센터’와 ‘복자 심조이 바르바라 피정의 집’ 개관 축복식 미사를 봉헌했다. 인천교구에 청년, 청소년사목을 위한 독립된 센터와 피정의 집이 개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청년ㆍ청소년사목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박문여자중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한 인천교구 청소년센터는 지상 4층 철근콘크리트조이며 이곳에 인천 답동 가톨릭회관에 모여 있던 교구 청소년사목국뿐만 아니라 (재)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 사무처와 인천광역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도 둥지를 틀었다. 청소년센터 안에는 다양한 규모의 강의실, 모임방, 경당, 악기연습실, 율동연습실 등이 있고 8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도 새롭게 단장됐다.
박문여자고등학교 도서관을 리모델링한 복자 심조이 바르바라 피정의 집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청년, 청소년 단체들의 각종 피정과 연수, 교육을 진행하는 공간이다. 5인 기준 침실 15개가 있어 75명이 숙식 가능하며 성당과 강의실, 지도자실 등 피정과 교육에 필요한 시설이 준비돼 있다.
인천교구는 인천 출신으로 26세의 젊은 나이에 용감히 순교해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시복된 심조이 바르바라 복자가 청년, 청소년들에게 신앙의 모범이 된다고 여겨 그의 이름을 딴 피정의 집을 마련했다.
정신철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과연 우리 교구에 청소년센터를 세울 수 있을까 고민하던 시간도 있었지만 고(故) 최기산 주교님의 결단으로 박문여중고 자리에 청소년센터와 피정의 집을 개관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주교는 “청년, 청소년을 교회의 미래라고들 말하지만 실천은 따르지 않았다”며 “이제 청년과 청소년들을 교회의 현재로 여기고 청소년센터 개관을 우리 교구 청년, 청소년사목의 새 출발점으로 삼자”고 밝혔다. 또한 “청소년센터와 심조이 바르바라 피정의 집은 활동과 기도가 조화를 이루면서 교회와 세상을 연결하고 소통시키는, 모든 이들을 위한 공간이 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