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대리구 안성지구 주관으로 9월 11일 죽산성지에서 열린 순교자현양대회
9월 순교자성월과 병인순교 150주년을 기념하면서 교구 곳곳에서 순교자를 현양하는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교구는 교구 내 각 성지를 중심으로 지구·대리구별 순교자현양대회를 주관, 진행했다. 신앙 선조의 발자취를 많이 품고 있는 교구는 전국 교구 중에서도 가장 많은 순교자현양대회를 거행, 교구 전체에 걸쳐 순교 신심을 널리 확산하는 데 힘쓰고 있다.
9월 11일 죽산성지에서는 평택대리구 안성지구 주관으로 순교자현양대회가 열렸다. 오전 11시 순교자현양미사로 시작한 대회는 각 본당별 순교자묘역 참배, 십자가의 길, 성체조배 등으로 진행됐다.
미리내성지는 24일 성 김대건 신부 순교 170주년을 맞아 미리내본당 성요셉성당에서 성 김대건 신부 묘역까지 행렬하는 성지의 전통을 되살리는 성대한 순교자현양대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구산성지의 경우 24일 ‘순교자의 밤’ 행사를 열어 순교자를 현양했다. 같은 날 수원성지는 ‘굳세어져라, 두려워하지 마라’(이사야 35,4)를 주제로 제17차 수원순교자현양대회를 교구총대리 이성효 주교 주례로 진행했다. 안양대리구도 24일 중앙성당에서 ‘수리산성지 순교자현양대회’를 실시했다.
이어 25일에는 용인대리구 이천지구가 단내성가정성지에서 순교자현양대회를 열고, 요당리성지에서도 순교자현양대회가 마련됐다.
순교자성월을 맞아 열린 축복식 등도 순교자를 현양하는 데 한몫했다.
24일 은이성지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성 김대건 신부의 사제 수품성당인 진자샹성당을 복원한 새 성당 봉헌식을 진행했다. 오는 28일에는 죽산성지에서 죽산관아가 있던 죽산면사무소 앞에 순교자 현양조형물을 축복할 예정이다.
본당 차원에서도 순교자 현양미사, 순교자의 밤, 순교자성월 특강, 공연 등 순교자를 기리는 다양한 행사를 실시했다.
여주성지를 관할하고 있는 용인대리구 여주본당(주임 설종권 신부)은 25일 여주 순교자들이 체포된 여주 양섬에서 순교자현양미사를 봉헌했다.
용인대리구 구성본당(주임 정운택 신부)은 9월 1일 순교자의 밤 행사 중에 103위 한국성인호칭기도를 바치면서 103번 큰 절을 올리기도 했고, 안산대리구 시화성베드로본당(주임 이인석 신부)은 3일 복녀 이성례(마리아)의 일화를 담은 순교수난극을 공연했다.
안양대리구 수리동본당(주임 최경남 신부)은 21일 수원교회사연구소 소장 정종득 신부를 초청, 순교자영성을 주제로 순교자성월 특강을 열기도 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서기수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