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의 날, 신앙·유대감 키우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시행
용호·철산·중앙·감골·광남동본당, 성지순례 체육대회 바자 등 마련
교구 내 본당들이 ‘본당의 날’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다. 본당들은 본당의 날 행사를 활용해 신자들의 신앙증진과 더불어 본당 신자들의 일치와 화합을 위한 친교의 시간을 마련했다.
특히 다양한 본당의 날 행사 중에서도 신자들의 영적 성장을 도모한 행사들이 눈길을 끌었다.
안양대리구 용호본당(주임 김학무 신부)은 설립 14주년(9월 29일)을 기념해 10월 9일 전 신자 성지순례를 실시했다. 순례에는 본당 주임신부를 비롯해 예비신자, 어린이,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본당 신자 550여 명이 함께했다.
본당 공동체는 이날 배론성지를 순례하고 신앙선조들의 삶과 신앙을 되새겼다. 또 청풍문화재단지를 방문해 신앙선조들의 삶의 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순례에 함께한 김향순(마르티나)씨는 “직접 순교는 못할지라도 주님만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는 신자들이 되어야겠다고 다시 한번 더 다짐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면서 “순례를 통해 구역 간, 나아가 신자들 간에 친교를 이루는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철산본당은 10월 8일 교구 뮤지컬극단 ‘앗숨 도미네’를 초대해 함께 뮤지컬을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산대리구 철산본당(주임 강정근 신부)도 10월 8일 설립 34주년 본당의 날을 맞아 광명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뮤지컬 ‘TURN(부제:바오로의 회심)’ 공연을 관람, 신자들이 각자의 신앙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교구 복음화국 산하 뮤지컬극단 ‘앗숨 도미네’(단장 배진숙)를 초대해 선보인 공연은 사도 바오로의 삶을 뮤지컬로 감상하면서 그 선교정신을 일깨우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공연에는 본당 신자들은 물론, 인근 본당 신자 등 1100여 명이 관람해 의미를 더했다.
본당 보좌 이규성 신부는 “오늘 공연을 함께 공감한 이유는 오늘날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오로 사도와 같은 회심이기 때문”이라면서 본당의 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중앙본당의 62주년 본당의 날을 맞아 열린 체육대회에서 신자들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가을의 청명한 날을 활용해 체육대회로 본당의 날 행사를 연 본당들도 있었다.
안양대리구 중앙본당(주임 조영오 신부)은 10월 9일 안양 신안중학교운동장에서 전 신자와 함께하는 체육대회를 열고 62주년을 맞는 본당의 날을 기념했다.
오전 10시30분 미사로 시작한 이날 행사에서 신자들은 미사 후 각 지역별로 마련한 음식을 나누며 점심 식사를 한 후 청소년들의 사물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경기를 펼쳤다.

10월 9일 감골본당 본당의 날 행사로 진행된 명랑운동회에서 어른들이 잡고 있는 긴 원단 위를 어린이들이 걷는 ‘천사의 도움’ 게임을 진행하고 있다.
안산대리구 감골본당(주임 김유곤 신부)도 같은 날 안산시 감골시민홀에서 12주년 본당의 날 행사로 명랑운동회를 열었다.
‘풍선 불어 기둥세우기’, ‘풍선기둥릴레이’, ‘풍선 터트리기’ 등의 게임은 각 지역이 화합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어른들이 잡고 있는 긴 원단 위를 어린이들이 걷는 ‘천사의 도움’ 게임에서는 신자들이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제12회 본당의 날을 맞아 광남동본당은 10월 9일 성당 마당에서 바자를 열었다.
성남대리구 광남동본당(주임 정연혁 신부)은 10월 9일 12회 본당의 날을 맞아 성당 마당에서 ‘성전건립 기금 조성을 위한 한마음 큰잔치 바자’를 열었다.
성모상 옆 특설무대에서는 어르신·청소년 등 본당 신자들과 전국 연예인 문화예술봉사단 단원들이 출연, 국악 및 전통무용과 가요 등을 선보이는 축하공연을 온종일 펼쳐 축제 분위기를 북돋웠다.
심재규(마티아·59) 총회장은 “이번 바자를 통해 본당 교우들의 화기애애한 공동체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하느님의 나라는 모두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때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고영순·김선근·성기화·최영길·최효근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