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지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서 준비 모임 열려…우리나라선 105명 참가
내년 아시아 청년대회, 복음과 다문화 체험의 장 기대
30개국 청년 참가
7월 30일 교구대회 시작
10월 18일 제7회 AYD 준비모임에 참석한 아시아 지역교회 대표들이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제공
내년 7월 30일~8월 6일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세마랑대교구에서 열리는 제7회 아시아 청년대회(Asian Youth Day, AYD)에 한국교회에서는 모두 105명이 참가하게 됐다.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총무 김성훈 신부(서울대교구 청소년국 국장)는 10월 17~19일 족자카르타에서 열린 AYD 준비모임에 참석한 뒤 “본래 한국교회에 배정된 참석 인원이 100명이었다가 이번 준비모임에서 대만이 참석인원을 줄이기로 협의돼 한국에 5명이 추가 배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7회 AYD 총 참석인원은 주최국인 인도네시아 참가자 1000명, 외국 참가자 1000명 등 총 2000명이다 보니 5명 추가 배정 받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에 배정된 105명은 제7회 AYD에 참가하는 아시아 약 30개국 가운데 가장 많은 수다. 필리핀과 인도가 한국 다음으로 많은 인원인 각 100명씩 참가한다. 한국 참가자 105명에는 사제와 수도자, 17~30세 청년이 포함되며 정순택 주교(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가 참가단 대표를 맡는다. 제7회 AYD를 주최하는 인도네시아 교회는 아시아 각 나라 주교단에게 초청장을 보냈고 각 주교별로 참가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 신부는 “105명은 한국교회 전체를 놓고 보면 적은 숫자여서 각 교구 청소년국장 신부들과 상의해 교구별 참가자 수를 조율한 뒤 최종적으로 정순택 주교님이 결정하는 순서가 될 것”이라며 “올 11월까지는 전체 참가 인원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참가자들은 제7회 AYD 기간 중 인도네시아 세마랑대교구를 포함한 주변 교구에서 홈스테이를 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김 신부는 “세마랑대교구는 인도네시아 교구로서는 부유한 지역에 속하는 점을 고려해 물질적으로 풍족하지 못한 다른 교구에서 홈스테이를 추진할지 검토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제7회 AYD는 ‘다문화 아시아에서 복음을 실천하는 기쁨에 넘치는 아시아 청년’(Joyful Asian Youth! Living the Gospel in Multicultural Asia, 사도 2,1~11)을 주제로 2017년 7월 30일~8월 2일 교구대회, 8월 2~6일 본대회, 8월 6~9일 아시아 청년 사목자 모임(AYMM, Asia Youth Ministry Meeting) 등으로 진행된다. 본대회가 끝나고 열리는 아시아 청년 사목자 모임은 AYD 참가국 대표들이 모여 대회를 평가하고 차기 대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다. 한국 참가자들은 인도네시아로 떠나기 전 주최 측에서 제시한 과제를 수행하는 사전 행사(Pre-event)에도 참여한다.
김 신부는 “양적으로 성장한 한국교회 입장에서 볼 때 인도네시아 교회는 작은 교회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들의 신앙은 진실되게 느껴졌다”며 “한국 참가자들도 내년 AYD에서 많은 것을 배울 것 같다”고 말했다. 제7회 AYD가 열리는 족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의 과거 수도로서 역사, 문화적으로 풍부한 유적을 간직한 유서 깊은 도시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