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에 대한 신자들의 관심을 독려하기 위해 연도대회를 여는 본당도 많다. 사진은 2013년 권선동본당의 지역 대항 연도대회.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위령성월을 맞아 교구 내 곳곳이 연도를 바치는 신자들의 열기로 후끈하다.
11월 위령성월은 세상을 떠난 이들을 기억하고, 특히 연옥(煉獄) 영혼을 위해 기도와 희생을 바치는 달이다. 한국교회 전통의 ‘연옥 영혼을 위한 기도’, 즉 연도(煉禱)를 바치기 더없이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교구 내 본당·단체들은 위령성월에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신자들이 한국교회 초기부터 전해 내려오는 연도를 우리 고유의 노랫가락으로 바치면서 죽은 이들을 기억하고, 신앙심을 돈독히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위령의 날인 11월 2일에는 교구 내 본당·묘지 등에서 위령의 날 미사가 봉헌됐다.
안성공원묘원에서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위령의 날 미사를 주례하고, 미리내성지 성직자 묘역에서는 총대리 이성효 주교와 교구장대리 문희종 주교를 비롯한 교구 사제단이 성직자 묘지를 참배하고 위령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위령의 날 미사에 참례한 신자들은 선종한 교구 사제들과 신자들을 위해 연도를 바쳤다.
11월 1~8일 사이에는 묘지를 방문하고 전대사의 기본요건인 고해성사, 성체성사, 교황의 지향에 따른 기도를 이행하면 연옥 영혼에게 양도할 수 있는 전대사를 받을 수 있는 만큼 교구 내 묘지를 찾아 미사와 연도를 바치는 본당도 여럿 있었다.
위령의 날인 2일에는 성남대리구 분당성마르코본당이 분당메모리얼파크 잔디공원을, 평택대리구 미양성요한마리아비안네본당이 갈전리묘지를, 발안본당이 장짐리공원묘지를 방문해 위령의 날 미사와 연도를 봉헌했다. 송탄본당도 묘원을 찾았다.
평택대리구 공도본당의 경우 많은 신자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주말인 5일, 죽산성지와 미리내성지를 순례하면서 연도를 바치기도 했다. 성남대리구 서부본당도 주
일인 6일 본당에서 미사와 연도를 한 후 구산성지를 순례하며 참배했다.
위령성월 기간 중 미사 전에 연도를 바치는 본당들도 많다. 용인대리구 죽전1동본당은 2~8일 미사 전에 연도를 바치고, 안양대리구 관악본당, 평택대리구 기산·비봉·정남본당 등은 위령성월 내 모든 미사 전에 연도를 바친다.
수원대리구 율전동본당은 매 주일과 수·금요일에, 안양대리구 수리동본당은 매 주
일과 수요일에, 평택대리구 송서본당은 매주 수요일 미사 전에 연도를 바치고 있다.
본당 연도대회를 열어 연도에 대한 관심을 독려하는 본당들도 있다. 용인대리구 양수리본당은 6일 본당 연도대회를 실시했다. 평택대리구 기안성바오로본당은 18일, 대천동본당은 20일 연도대회를 실시하고, 병점본당도 위령성월 내에 연도대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교구 연령회연합회도 위령성월을 뜻깊게 보내고 싶어 하는 신자들을 위해 합동위령미사를 마련했다. 연합회는 11월 19일 오후 2시 미리내성지 103위시성기념성당에서 합동위령연도와 더불어 ‘선종자와 가족들을 위한 미사’를 봉헌할 계획이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