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 경기도 인재개발원 다산홀에서 열린 ‘제29회 경기도 가톨릭 공직가족 피정’ 파견미사에서 이용훈 주교와 사제단이 참가자들을 강복하고 있다.
천주교 경기도 공무원 교우회(회장 정의돌·영성지도 이정혁 신부, 이하 교우회)는 11월 5일 경기도 인재개발원 다산홀에서 ‘제29회 경기도 가톨릭 공직가족 피정’을 열었다. ‘주님,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사도 22,10)를 주제로 진행된 일일피정에는 경기도 내 가톨릭 공직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전 10시 묵주기도로 시작된 피정에서는 여진천 신부(원주교구 배론문화영성연구소 소장)가 성 남종삼 요한·성 장주기 요셉 등 ‘순교자들의 삶과 신앙’에 관해 강의했다. 또 이기수 신부(둘다섯해누리 시설장)가 ‘주님,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Quid faciam Domine?)를 주제로 강의에 나섰다. 이어 도내 각 시·군 교우회 피정 참가자들은 소속된 교우회 현황과 정보 등을 서로 공유하고, ‘교우회 활성화 방안’ 등을 토의하기도 했다. 피정은 오후 3시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의 파견미사로 마무리됐다.
이용훈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공직자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대체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업무처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는 여러분들이 자신에게 맡겨진 ‘공무’에 대한 소명의식이 향상된 결과라고 본다”고 격려했다. 이어 “개인 사업이나 기업과 달리, 국민과 주민의 복지를 위한 ‘공직’은 ‘성직에 준하는 부르심에 대한 봉직’”이라고 강조했다.
이 주교는 또한 “2주 후인 그리스도 왕 대축일에 자비의 특별희년을 마무리하게 된다”면서 “하느님의 마음을 닮아 끊임없이 너그럽게 사랑·자비·용서와 정의를 실천하는 신앙인이 될 것”을 당부했다.
경기도 가톨릭 공직가족 피정은 지난 1988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다. 지난해 광주시, 올해 경기도청에 이어, 내년 10월 28일에는 안성시 교우회가 행사를 주관할 예정이다. 아울러 교우회는 ‘추계 피정’과는 별도로 ‘춘계 성지순례’도 정례화할 계획이다.
현재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16곳에 가톨릭 교우회가 결성돼 있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