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복음화국(국장 이근덕 신부)과 청소년국(국장 박경민 신부)이 소공동체사목과 청소년사목의 유기적인 운용을 위해 힘을 모은다.
교구 복음화국은 소공동체 월간지 「외침」을 통해 내년부터 청소년사목 관련 기획을 연재할 계획이다. ‘청소년들의 외침 - 아이스크림(I Scream)’이라는 제목의 이 연재 기획에는 청소년들의 고민과 그들에게 교회가 해줄 수 있는 이야기, 또 청소년들에 관해 소공동체에서 생각하고 고민해야할 문제 등을 담는다.
이 연재 기획은 청소년국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그동안 청소년국은 청소년사목에 관한 여러 연구들을 통해, 본당 구성원 전체가 청소년에 관심을 갖는 것이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에 큰 영향을 준다는 보고를 받아왔다. 하지만 청소년국 활동만으로 이러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엔 어려움이 컸다. 이에 따라 청소년국은 복음화국과 함께 소공동체사목에 청소년사목을 접목시킬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왔다.
청소년국은 「외침」이 소공동체모임 등 신자들의 삶과 신앙생활 현장에서 활용되는 월간지인 만큼, 청소년사목에 관한 신자들의 관심을 높이는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외침」은 현재 교구 내 소공동체 봉사자 및 신자들에게 매달 3만9500부 가량 배부되고 있다.
청소년국장 박경민 신부는 “소공동체모임에서 청소년들에 관해 한 번쯤 생각하고 관심 갖는 것만으로도 청소년들의 신앙생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작은 시작에 이어 앞으로 복음화국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복음화국도 이번 협력이 소공동체사목 발전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대상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소공동체사목도 그에 발맞춰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성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한 다른 전문 분야의 의견은 소공동체사목 자체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된다. 소공동체모임에서 청소년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30~40대 젊은 신자들이 모임에 참여할 수 있는 또 다른 계기를 만들어 준다는 장점도 있다. 소공동체모임이 갈수록 고령화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이러한 사목적 노력은 매우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복음화국은 앞으로 청소년국뿐 아니라 사회복음화국, 성소국 등과도 공동으로 소공동체사목을 고민하는 ‘소공동체 재발견’ 등의 기획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이러한 과정을 통해 교구 소공동체에 관한 제언을 듣고 소공동체사목을 올바른 방향으로 실천해나가는 데 참고할 방침이다.
교구 복음화국 부국장 겸 「외침」 주간 정진만 신부는 “교구장 주교님의 사목방침에 맞춰 교구 내 각 처·국이 전문화·특성화된 사목을 펼치고 있지만 그동안 각각의 사목영역에서만 활동해왔다”면서 “이번 협력이 국과 국이 유기적으로 한 방향을 보고 가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