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 산동(山東)성 저우춘(周村)교구 바오로 학교 제2기 ‘바오로 생명 성장반’ 졸업식이 거행됐다. 학생 50여 명은 교구 착한 목자 연수센터에서 3년간의 교육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졸업증서를 받아들었다.
졸업식에서 교구 신앙 양성 담당이자 착한 목자 연수센터 주임인 장즈씨앤(張志先) 신부는 교구를 대표해 축사를 건넸다. 그는 학생들이 봉헌과 희생 정신으로 학업을 마친 것에 대해 축하하고 열심히 노력해 준 모든 교사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또 “각 본당에서는 주저하지 말고 학생들이 그간 배운 것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학생들이 그리스도를 본받고 바오로 사도처럼 널리 복음을 전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바오로 학교 교장이자 담당 사제인 리우전쒸에(劉振學) 신부는 “3년간 함께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며 또 학생들의 사심 없는 봉헌 정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부의 길에 졸업이라는 것은 없으니 복음전파의 길에서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주님의 군사가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부탁했다.
졸업생 왕광루(王光路)씨는 “그동안 희생도 적지 않았지만 수확은 지출한 것보다 훨씬 많았다”며 “성령께서 영적 생명 안에서 이루어주신 것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이다”고 전했다.
또 다른 졸업생인 량씨우팡(梁秀芳)씨는 “처음 왔을 때는 열등감에 가득 차서 줄곧 이성적 신앙으로 주님을 보고 사람들을 바라봤었지만 지금은 많이 변했다”며 “집안 식구, 친구들도 모두 공부하러 와서 주님의 사랑으로 감화를 받아 성령을 받도록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바오로 생명 성장반은 지난 2014년 5월 첫 학기를 시작해 94명이 총 12과정을 배웠다. 학습 내용은 ▲기도와 은혜에 감사함 ▲성경과 자신을 결합하기 ▲교회 교리 ▲복음전파 ▲교회에 봉사하기 ▲처신과 행동 ▲봉사 등이었다.
양성 목적은 교우들의 영적 생명을 드높여 옛 모습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사람이 되도록 하는 것이었다. 또 하느님께 자신을 열어 성령의 세례를 받아 적극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부흥시키며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고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졸업식은 신부, 수녀, 본당 총회장, 졸업한 선배들과 교우들이 함께 ‘손에 손을 잡고 주님과 함께 나아가세’라는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모든 행사를 마쳤다.
信德社 제공
번역 임범종 신부(대구가톨릭대 중국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