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 성남대리구 분당성요한성당에서 열린 성경특강에서 박병규 신부가 강의하고 있다.
제48차 수원교구 성경특강이 11월 22일 성남대리구 분당성요한성당과 24일 수원대리구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열렸다.
22일 특강은 성남·용인대리구 신자들을, 24일 특강은 수원·안산·안양·평택대리구 신자들을 대상으로 진행, 2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특강은 대구가톨릭대 교수 박병규 신부가 4강에 걸쳐 강의했다.
박 신부는 1·2 베드로, 야고보, 1·2·3 요한, 유다서 등 7개의 가톨릭 서간을 바오로 서간과 비교해 개괄적으로 설명하면서 “‘가톨릭 서간’은 교회 삶의 규범과 조직을 위한 보편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신부는 “‘성서’는 모름지기 ‘인간학’이라 할 수 있다”면서 “성경은 개인적이든 공동체 안에서건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섭리를 설명해주는 책”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자유주의·경쟁주의의 틀에 빠져있는 이 시대 우리는, ‘비움’의 영성을 키워 이를 실천해야 한다”면서, 신자들에게 “‘의로움’ 때문에 박해받을 각오로 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22일 파견미사를 주례한 성남대리구장 배영섭 신부는 강론을 통해 “말씀이 우리 안에 ‘육화’돼야 한다”면서 “성경공부를 통해 배운 것을 실천함으로써 진정한 영적 성장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신학생 시절 읽었던 「그 사람이 바로 당신이다」(루이 에블뤼 신부 지음) 책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사제가 되기에 앞서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먼저’라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전례력으로 새해를 시작하는 대림시기를 맞으며 예수님의 ‘사랑의 길’을 좇아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파견미사 중에는 2016년도 ‘여정’ 성경공부 수료식도 열렸다.
2016년 2학기 교구 여정 성경공부 수료자는 일반과정 4329명, 은빛과정 3237명, 첫걸음과정 209명 등 총 7775명이다.
여정 첫걸음 과정(서간과 요한 묵시록)을 수료한 조정숙(미카엘라·63·성남대리구 산북본당)씨는 “세례를 통해 우리는 온 삶을 하느님께 봉헌하기 위한 약속을 했다”면서 “그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성사를 통한 은총과 함께 말씀에서 오는 하느님 사랑에 보답하며 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7년도 여정은 내년 3월에 시작해 첫걸음과정(13개 반), 일반과정(167개 반), 어르신을 위한 과정(74개 반)을 1학기(3~7월), 2학기(9~12월)로 진행할 예정이다.
박정숙·성기화·최영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