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 캐나다’ 전교생, 5년째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캠페인 선물포장 봉사
투병중인 친구들 위해 ‘산타’가 된 아이들
학부모 제안에 학교 측 동참
체육대회 수익금 후원하기도
12월 6일 BIS 캐나다 4학년 어린이들이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산타가 되어주세요’ 캠페인을 통해 소아병동 환아들에게 전달할 카드를 봉투에 넣고 있다.
“지금 봉사를 하는 이 순간이 정말 행복해요. 제가 포장한 선물을 친구가 받으면 그 친구가 행복해질 테니까요. 친구들이 빨리 나으면 좋겠어요.”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있는 BIS 캐나다(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정부 산하 애버츠퍼드 교육청이 관할하는 학교, 12년 과정) 4학년 박채아(10)양은 친구들에게 전달할 선물을 포장하며 아픈 친구들이 빨리 낫기를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12월 6일 BIS 캐나다 메이플 홀에서는 어린이들이 투병생활로 지친 친구들에게 전달할 성탄 선물을 포장하는 데 고사리 손을 보탰다. 이날 어린이들이 포장한 선물은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유경촌 주교)가 진행하고 있는 ‘산타가 되어주세요’ 캠페인이 지원하는 전국 21개 병원 소아병동 환아 1600여 명 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선물 포장작업에 앞서 BIS 캐나다 이사장 서동영씨는 ‘2016산타가 되어주세요’ 캠페인에 체육대회 수익금 200만 원을 후원금으로 전달했다.
BIS 캐나다는 2012년부터 5년째 ‘산타가 되어주세요’ 캠페인에 사용되는 선물 포장을 학교에서 어린이들과 함께해오고 있다. 예수 성탄 대축일을 앞둔 어린이들의 봉사는 이 학교 한 학부모의 제안이 출발점이 됐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학부모가 ‘산타가 되어주세요’ 캠페인을 보고, 학교 어린이들이 캠페인에 참여해 나눔정신을 배우는 게 교육적으로도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 이후 학교·학부모 회의에서 학교 차원의 봉사활동 참여를 제안했고 학교는 이 제안을 받아들여 전교생이 참여하는 선물 포장작업에 나서게 됐다.
이날 오전 9시2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된 선물 포장작업에 1학년부터 7학년까지 110여 명 어린이들이 참여했다. 저학년 어린이들은 카드나 달력을 봉투에 넣는 가벼운 작업을 하고 고학년 학생들은 포장된 선물을 상자에 담고 옮기는 제법 힘이 필요한 작업을 했다.
“귀한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봉사를 마친 어린이들의 외침이 따뜻하게 들려왔다.
조지혜 기자 sgk9547@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