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에게 공동체성을 중심으로 한 종교교육을 제공, 이들이 치열한 학업경쟁으로 인한 이기주의와 개인주의로 내몰리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살레시오 수녀회 우아청 청소년영성의집(원장 김영내 수녀)은 12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26차 청소년 영성포럼을 열었다.
‘개인주의 영성시대의 종교–예방교육의 종교적 차원과 청소년영성’을 주제로 연 이번 포럼을 통해, 참가자들은 청소년 종교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개인주의 영성의 확산과 현대종교’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노길명 명예교수(고려대)는 “성장주의로 치닫는 오늘날 한국의 사회풍조는 청소년들이 오직 명문대학 진학이라는 과제에 집중토록 해 종교사회화를 차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 교수는 “이러한 현상들은 청소년들이 제도종교 안에 머무르는 것을 막는다”면서 “개인주의 영성의 확산은 건전한 그리스도 신앙생활을 해치므로 그 대안이 시급히 모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동희 신부(의정부교구 청소년사목국장)는 ‘개인주의 영성 시대의 청소년 종교교육에 관한 단상’을 주제로 발표하고, 청소년 종교교육의 현실에 관해 소개했다. 특히 김 신부는 기존의 주일학교를 중심으로 하는 청소년사목은 더 이상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면서, 가정을 중심으로 청소년들이 공동체성을 배울 수 있는 통합사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신부는 “개인주의 영성시대에 청소년 종교교육은 청소년들로 하여금 가정을 포함해 공동체로 나올 수 있도록 초대하는 일”이라면서 “더 많은 교회 일꾼들이 청소년 사목 현장에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살레시오회의 이기성 신부는 개인주의로 물드는 청소년들의 참다운 인간적·영성적 성숙을 위한 대안으로 돈보스코의 예방교육영성을 제안했다.
이 신부는 “돈 보스코 예상교육영성의 특징은 친절한 사랑을 통해 젊은이들을 신앙생활로 이끄는 것”이라면서 “청소년 사목자들은 애덕과 인내로 청소년을 동반해 그들을 하느님께 이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