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일 인천교구 사제연대 평신도 인재양성위원회 장학회가 마련한 진로상담회에 앞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교구 사제연대 평신도 인재양성위원회 장학회(위원장 박요환 신부, 이하 장학회)가 설립 20주년을 맞아 진학을 앞둔 청소년과 연구를 희망하는 대학생들을 위한 진로상담회를 마련했다.
‘내일을 위한 대화’를 주제로 12월 10일 인천교구 청소년센터에서 연 이 상담회에서는 그동안 장학금 수혜를 받은 장학생들이 ‘인문·사회’, ‘예술·철학’, ‘정치·경제’, ‘과학·공학’ 등 각 분야별 진로에 대해 강연하고, 참가 청소년들의 질문에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학회 9기로 상담심리학을 전공한 고정애(마르첼리나)씨는 “최근 심리학이 뜨는 분야로 대학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실제 심리학을 공부하다보면, 재미있는 부분보다 어렵고 깊게 공부할 부분이 많아 그만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 학문”이라고 솔직한 의견을 전했다. 이어 사회복지학, 철학, 미술사, 법학, 지구환경 과학 등을 전공해 사회에 진출한 장학생들이 강연을 펼쳐 전공 학문과 취업 전망을 설명했다.
최윤지(미카엘라·16·인천 주안3동본당)양은 “사회복지나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어 오늘 어떻게 말씀하시는지 듣고자 왔다”면서 “평소에 꿈꿔왔던 것과 다른 점이 있어 조금 혼란스럽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제대로 알게 돼 좋았다”고 말했다.
장학회를 담당하고 있는 박요환 신부는 인사말을 통해 “설립 20주년을 맞아 지원의 폭을 넓히는 노력의 하나로 청소년·청년들을 위해 진로상담회를 마련하기로 했다”며 행사의 의미를 전했다.
장학금 수혜 학생들은 2017년부터는 매달 분야를 정해 강연을 이어가면서, 청소년·청년들이 진로를 찾는 데 도움을 줄 계획이다.
장학회는 교회와 사회에 이바지할 평신도 양성을 위해, 지난 1996년부터 전공에 관계없이 석사 3학기 이상 재학 중인 이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지난해까지 연간 6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해왔지만, 기금 부족으로 올해부턴 500만 원 혹은 분기별로 125만 원씩 지원하고 있다.
최유주 기자 yuju@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