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톨릭독서아카데미(회장 김정동, 담당 김민수 신부)가 2016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시대와 만나다, 2016 성탄과 소통 그리고 불통’을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마련했다.
12월 15일 서울 불광동성당에서 진행한 토크 콘서트에는 전원 신부(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부소장)와 이상요 교수(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최지인 교수(신한대 언론학과, 현직 아나운서)가 패널로 출연,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소통하며 살아야 하는지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패널들은 각자 신앙을 갖게 된 계기와 어린 시절 성탄절 체험 등을 비롯해 이 시대에 더욱 절실해진 ‘소통’을 막는 걸림돌과 구체적인 대안 등을 나눴다.
이상요 교수는 “최근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우리 사회 현안들의 바탕에는 ‘불통’이 깊이 자리하고 있지만, 해외의 활발한 정치 활동 등을 살펴보면 국민들, 특히 언론과 매우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흐름이 자리 잡고 있다”면서 “시국 문제들이 빨리 정리돼 성탄의 의미가 사회 곳곳에서 실현되기 위해서는 ‘소통’을 올바로 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원 신부는 토크를 통해 “내가 만든 신념체계와 허상들은 타인과의 소통을 막는다”면서 왜곡된 신념체계가 무엇인지 성찰하고 해석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삶의 여러 가지 의미들을 깊이 있게 해석할 수 있는 것이 성숙의 척도”라고 강조하고 “특히 자기 인생을 하느님 안에서 깊이 해석할 수 있을 때 성숙해진다”고 말했다.
최지인 교수도 일상에서 “혀와 입으로만이 아니라 표정으로, 즉 미소 짓고 고개만 끄덕여도 상대방과 소통하고 인간관계를 맺는 데 큰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또한 이번 토크 콘서트는 아띠앙상블의 캐럴 및 클래식 연주, 시와 좋은 글귀 낭독 시간 등이 곁들어진 문화의 나눔 시간으로 꾸며져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가톨릭독서아카데미는 매스미디어에 종사하는 가톨릭신자들이 설립, 매달 ‘가톨릭 독서콘서트’를 통해 교회 안팎에 건전한 독서문화를 확산하는 구심점으로 자리잡아왔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