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우리 교구는] 말씀과 성사 안에서 하느님 사랑 체험하는 한 해
□ 그리스도인의 쇄신
세례·견진성사 등 재정비 위해 새 교리교육안 시범운영 예정
□ 젊은이 신앙생활 돌봄
본당 주일학교 미사 시간 변경 청년회 활성화 위한 연구 돌입
□ 사회 안에 속한 교회
반생명문화 반대 홍보활동 확대 ‘사회복음화 실천운동 13’ 권장
2017년은 교구의 미래복음화를 위한 비전 ‘참여, 소통, 쇄신’ 중에서도 ‘쇄신’을 강조하는 해다. 올 한 해 우리 교구는 어떤 여정을 걷게 될까. 2017년 복음화지침서를 통해 교구가 준비하고 있는 새해의 모습을 살펴본다.
□ 성사를 통한 쇄신
우선 교구는 올 한 해 ‘성사’를 준비하는 과정을 점검하고, 개선해나간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2017년 사목교서 ‘말씀과 성사를 통한 그리스도인의 쇄신’을 통해 “교회의 쇄신은 그 신비체인 하느님의 백성들이 ‘말씀과 성사’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보다 깊고 풍요롭게 체험하는 데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교구 복음화국은 세례-견진-성체성사에 이르는 ‘입문성사’ 준비과정을 다시금 성찰하고 재정비하는데 박차를 가한다.
입문성사에 관해서는 교구장 사목교서에서도 “성급하게 단기적으로, 그리고 단절된 형태로 이루어지는 세례성사와 견진성사는 신자들을 교회 전례의 정점인 거룩한 성찬례로 인도하는 데 충만한 성과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면서 많은 신자들이 세례 후 1~2년 사이에 냉담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한 바 있다.
교구 복음화국은 지난해부터 세례·견진성사를 준비하는 교리교육과정의 현실을 파악하고 개선을 위한 연구작업을 진행해왔다. 교구 복음화국은 올해 세례·견진성사 교리를 위한 새로운 커리큘럼과 시안들을 제작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또 재정비된 교리교육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예비신자교리교사를 교육, 양성하는 데에도 힘을 기울인다.
□ 주일학교 시스템 개선 프로젝트
교구 청소년국은 올해 ‘주일학교 시스템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이 프로젝트 역시 교구장 사목교서에 발맞춰 ‘성체성사’, 즉 미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청소년국은 미사시간이 어린이·청소년들의 미사 참례율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지적, 본당 주일학교 미사시간대를 변경하고 이에 따르는 긍정적인 효과를 끌어올리기 위한 시스템을 준비해왔다. 교구 청소년국은 올해 시범본당을 지정해 그동안 준비해온 주일학교 시스템을 적용하고 피드백을 통해 보완해나갈 계획이다.
주일학교 시스템 개선으로 교회 안에 청소년들의 부모 층이 머무르는 계기와 자리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초등부, 중고등부, 청년으로 나뉜 미사들이 서로 단절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각 미사들의 연계에 관해서도 연구하고, 주일학교 교리교사의 근속을 위한 개선점도 찾는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2017년 사목교서를 통해 교구민 모두가 말씀과 성사를 통해 하느님 사랑을 깊이 체험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강조했다.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 생명수호 정신 확산
생명수호 정신을 확산하는 움직임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교구는 올해 사회 속에 뿌리 깊게 박힌 반생명적인 문화를 반대하고 생명수호의 정신을 심는 홍보활동을 더욱 확대해나간다. 특히 생명수호미사(2월), 사랑의 생명 나눔 헌혈캠페인(3월), 생명수호대회(5월) 등의 참여를 적극 유치하고, 생명지킴이 봉사자들의 홍보활동을 지원해나간다.
생명수호운동활동은 교회 내에 국한하지 않고 대사회적으로도 펼치게 된다. 교구 사회복음화국 생명위원회는 정부기관, 시·도 지자체를 비롯해 민간단체·시설와의 생명수호운동활동 연대를 도모해나갈 예정이다. 전국가톨릭생명네트워크와도 연대도 강화해나간다.
□ 사회복음화 활동 촉진
교구 사회복음화국은 ‘사회복음화 실천운동 13’을 널리 펼쳐 교구 사회복음화 활동을 촉진해나간다.
‘사회복음화 실천운동 13’은 실천사항 13가지를 정해, 신자 개개인이 교구 사회복음화국 산하 기관·단체·위원회들이 펼치는 각 활동에 구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운동이다.
올해는 위원회 차원에서도 사회복음화 활동을 더욱 확장해나가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정사목위원회는 올해부터 청소년사목과 청소년재범 방지를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선다. 소년원을 직접 찾아 신앙·성사생활을 지도하고, 연 2회 신앙학교를 진행한다. 소년원·보호관찰소 등과도 지속적인 연계활동을 펼친다.
이주사목위원회는 이주민들의 지속적인 신앙생활 지원을 위한 거점 본당을 마련하고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한다.
환경위원회는 생태영성교육을 원하는 본당을 찾아가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 본당 청년회 활성화
교구 청소년국은 한 해 동안 본당 청년회를 활성화하기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연구해나간다.
특히 전국 청소년국·교육국과 협의해 ‘청년층’의 나이를 명확히 하고 본당에서 청년과 청장년을 구분해 이들을 세부적으로 사목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든다. 이밖에도 각 본당 청년들이 교구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신앙의 활력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방법도 논의해나간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