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는 교구민의 신앙 쇄신을 돕고자 다양한 피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각 프로그램에 참가한 신자들과 2014년 370차 ME주말을 수료한 이용훈 주교 모습.
2017년 새해가 밝았지만, 막상 삶 안에서 느끼는 새로움은 많지 않은 듯하다. 그리스도인으로서도 끊임없이 쇄신하며 깨어있어야 하지만, 늘 하던 신앙 활동에 안주하곤 한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2017년 사목교서의 주제를 ‘말씀과 성사를 통한 그리스도인의 쇄신’으로 정하고 “그리스도인들은 비움과 섬김의 삶으로 그리스도의 옷을 입고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어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새해에는 교구 내 피정에 참여해 신앙에 새로운 열기를 불어넣는 것은 어떨까? 교구 내 다양한 피정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 피정
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들이 마련한 신앙 쇄신과 영성 함양을 위한 피정 프로그램들은 오랜 기간에 걸쳐 신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꾸르실료(cursillo)는 1960년대 후반 한국에 도입, 신자들이 신앙생활을 쇄신하고 세상을 복음화 시키는 일꾼으로 양성될 수 있도록 돕는 피정이다. 같은 이름의 ‘꾸르실료’는 복음화를 위한 3박4일의 피정 프로그램이다. 일반적으로 목요일 저녁부터 주일 저녁까지 강의와 토론, 기도를 통해 그리스도의 은총과 사랑을 체험해나가는 과정이다.
교구 꾸르실료는 3, 5, 8, 9월 ‘꾸르실료’ 과정을 운영하고, 이미 ‘꾸르실료’에 참가한 이들을 위해 후속 프로그램 ‘쇄신! 포스트 꾸르실료’를 4, 6, 8, 11월에 마련했다.
모든 피정 프로그램이 하느님을 체험하도록 인도하지만, 특별히 성령의 뜨거움을 느끼고 싶다면 성령쇄신봉사회에서 마련하는 피정과 기도회에 참가하길 권한다. 성령쇄신봉사회의 프로그램은 성령을 체험해 성령의 도우심을 깨닫고, 하느님 중심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아울러 지속적인 기도와 성경공부, 봉사생활, 기도회를 통해 끊임없이 신앙을 쇄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교구 성령쇄신봉사회는 본당 등에서 실시하는 성령세미나와 1박2일의 단기성령세미나를 진행한다. 매월 1~3주 금요일 오후 10시30분부터 이튿날 오전 3시30분까지는 안양대리구 하우현성당 기도의집에서,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는 각 대리구에서 밤샘기도회를 실시한다.
부부관계를 통해 신앙을 쇄신해나가는 프로그램인 매리지엔카운터(ME) 주말 피정도 있다. ME는 부부의 일치를 통해 개인과 가정, 나아가 교회와 사회를 쇄신시키기 위한 운동이다.
금요일부터 주일까지 2박3일 동안 피정 속에서 대화를 하면서, 부부관계를 개선하고 더 깊은 사랑과 풍요로운 혼인생활을 발견하게 해준다.
ME 수원협의회는 올해 10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 ME주말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혼인한 지 3년 이상 된 부부가 각 대리구에서 실시하는 ME소개모임에 참석하면 ME주말에 참가할 수 있다. 또한 ME주말에 이미 참가한 부부들을 위한 후속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교구민의 영성 계발을 위해 설립한 교구 영성관도 교구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교구 영성관은 그동안 운영해오던 성경통독피정, 렉시오디비나, 가족피정 외에도 오늘날 교구 신자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피정 프로그램을 개설, 진행할 계획이다.
▧ 청년들을 위한 피정
수원교구는 청년들이 참가할 수 있는 다양한 피정이 잘 운영되는 교구 중 하나이기도 하다. 교구 청소년국 산하 청년사도직단체들도 청년을 위한 다양한 피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청년성경모임’은 청년들이 모임 안에서 성경을 공부하고 나누며 삶을 성찰해나가는 프로그램이다. 모임은 창세기, 탈출기, 마르코, 요한 등의 단계로 진행되며, 매 모임의 마지막에 연수를 통해 성경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심화하도록 이끌고 있다.
‘비다누에바’는 스페인어로 새로운 삶이라는 뜻으로 ‘꾸르실료’의 방법을 청년들에 맞도록 적용한 피정이다. ‘비다누에바’는 청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삶을 찾도록 돕고 영적인 힘을 길러준다.
가야 할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 ‘선택’ 피정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선택’은 인간관계,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소속감을 키우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선택하도록 돕는다.
‘젊은이기도모임’의 ‘성령 안에 새 생활 피정’은 청년을 위한 성령쇄신운동의 하나이다. 피정은 청년들이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성령을 느끼고, 하느님을 체험할 수 있도록 이끌어 기도의 기쁨을 느끼게 해준다.
※문의 031-256-8904 교구 꾸르실료, 031-251-4400 교구 성령쇄신봉사회, 031-251-2258 ME 수원협의회, 031-268-5316 교구 청소년국 청년사목부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