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신년미사 거행
이용훈 주교 새해 계획 발표하고 영적 쇄신 강조
“매 순간 선행과 봉사 실천하는 한 해 되길”
미사 중 신년하례식도 개최
사제·어린이·청년·이주민 등
교구민 대표, 주교단과 인사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1월 5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 신년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수원교구는 1월 5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 신년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는 800여 명의 교구민이 참례, 2017년 새해를 맞으며 하느님께 감사하고, 서로 새해 인사를 나누며 축복을 빌었다. 신년미사는 해마다 교구의 새해 복음화사업 계획을 교구민과 공유하는 자리기도 하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이날 미사 중에 교구의 새해 계획을 발표했다.
교구는 2017년 한 해 동안 교구장 사목교서 ‘말씀과 성사를 통한 그리스도인의 쇄신’의 방침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신앙 쇄신의 바탕인 말씀과 성사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깊게 느끼고 체험하길 바란다”면서 “거룩한 전례, 영적 독서 등을 통해 영적으로 쇄신하는 해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올해부터 교구 복음화국은 그동안 가정사목연구소에서 담당하던 가정 사목의 여러 분야를 관할한다. 특히 청년 신앙에 도움을 주는 효율적 가정사목을 펼칠 방침이다. 소공동체 분야에서도 시범본당에서 운영하던 소공동체 모임을 각 본당의 특성에 맞게 구체화시키는 작업을 진행한다.
교구 청소년국은 기존 주일학교 교리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본당 특성에 맞춰 제시할 수 있도록 연구, 적용시켜나간다.
교구 사회복음화국은 도시빈민, 가출청소년, 직장인들을 위한 사목 등에 더욱 힘을 기울인다. 또 사제단의 협력을 통해 장애인·이주민·교정사목 등에도 관심을 쏟을 예정이다.
특별히 올해는 교구 시설들의 건축사업이 많은 만큼, 교구 내 공감대 형성과 신자들의 요구를 수렴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설치한다. 아울러 성당 신축 등으로 생긴 부채를 감당하기 어려운 소규모 본당 등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특별위원회도 구성키로 했다.
교구는 올해 용인 구성동에 종합사제관을, 용인 동백동에 호스피스병원을 신축한다. 또 용인 지역에 건축 예정인 생태마을의 건물, 시설, 운영 전반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게 된다.
미사 중에는 신년 인사를 나누는 신년하례식도 마련됐다. 신년하례식에서는 사제, 수도자, 신학생, 어린이, 청년, 평신도, 장애인, 이주민 대표들이 전체 교구민을 대표해 교구 주교단과 인사를 나눴다.
이용훈 주교는 신년하례식에서 “우리의 아주 작은 일상적인 순간이 오히려 중요하고 의미심장하다”면서 “2017년의 한 순간 한 순간을 선행과 봉사를 실천하고 사랑하고, 용서하는 시간으로 삼길 바란다”고 새해 덕담을 전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