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연 의장은 “가톨릭 대학생들이 공동체를 통해 내적으로 복음화를 이루고, 사회에 나가선 복음을 실천하는 청년 사도가 됐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가톨릭 대학생들이 신앙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서울 가톨릭대학생연합회가 앞장서서 활동하고자 합니다”
지난해 11월 26일 서울대교구 가톨릭대학생연합회(지도 은성제·최봉용 신부, 이하 서가대연) 총회에서 제61대 의장이 선출됐다. 정수연(레이첼·24·도봉산본당)씨는 이 자리에서 ‘청년사도, 하나 되는 빛으로’를 기조로 1년간 서가대연을 이끌어갈 의장이 됐다.
정 의장은 “서가대연의 선언문인 ‘우리는 삶과 신앙의 일치를 이룬다, 우리는 대학인 모두를 위한 교회 공동체를 이룬다, 우리는 복음을 실천한다’를 토대로 활동할 방침”이라면서 특히 “가톨릭 대학생들이 공동체를 통해 내적으로 복음화를 이루고, 사회에 나가선 복음을 실천하는 청년 사도가 됐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정 의장은 후보로 나서면서 다음과 같은 공약을 내세웠다. 각 공약은 ▲서가대연의 대내외 홍보 ▲9개 지구제 개편 ▲문화모임 활성화 ▲가톨릭 학생회 기도모임의 체계화 ▲사회교리 강의 및 토론 개최 등이다.
그는 “최근 대학생들이 취업 문제로 사회활동에 도움이 되는 모임만 하는데, 내적 성숙을 위한 신앙 모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가톨릭 대학생들이 신앙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대내외적인 홍보를 통해 서가대연의 면모를 더욱 폭넓게 드러내고자 한다”면서 “가톨릭 학생회를 통해 신앙생활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더 많은 학생들이 모여 결집력 있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가톨릭 학생회가 체계화 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힌 정 의장은 ‘시스템 구축’과 ‘9개 지구제 개편’도 언급했다. 대학생 기도모임도 본당 레지오 단체처럼 충실히 기도모임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대학생연합회가 9개 지구로 나눠 운영되는 부분도, 학교 수나 학생 수를 고려해 활동 영역이 골고루 분포될 수 있도록 개편할 뜻을 전했다.
이 밖에도 정 의장은 청년 신자들이 사회문제를 어떤 시각으로 인식해야 하는지 돕는 ‘사회교리 강의와 토론’도 마련한다고 밝혔다. 현재 운영 중인 생활성가 모임인 ‘노둣돌’과 사물놀이 모임인 ‘하날소리’ 외에도 다양한 문화모임을 만들어 활성화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정 의장은 “가톨릭 대학생분들이 서가대연이 어떤 곳인지 알고 함께 했으면 한다”고 말하고, “여기서 함께하는 사람 한 명 한 명이 모두 의미 있는 존재이며, 누군가 우리를 보게 된다면 가톨릭 신앙인으로서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대교구 가톨릭 대학생 연합회는 1953년 ‘대한가톨릭 학생회 서울지구 연합회’로 시작, 각 대학의 가톨릭 신앙을 기반으로 모인 가톨릭 학생회 동아리 연합체다. 현재 34개 대학교가 단위대로 활동 중이다. 미사, 봉사활동, 성지순례, 연수, 축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매주 주일 오후 6시에는 서울 동교동에 자리한 가톨릭 청년회관(CYC)에서 미사를 봉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