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IT기업 이지케어텍, 라파엘클리닉에 통합의료정보시스템 개발 기증
“시스템 최적화로 더 많은 이주노동자 돕게 되길”
1년여간 준비 거쳐 구축
효율적 진료·약품관리 기대
1월 15일 열린 이지케어텍 EMR시스템 기증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의료 IT 기업 이지케어텍(주)(대표 위원량)이 이주노동자 무료진료소 라파엘클리닉에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이하 EMR시스템, 전자의무기록)을 무료 기증하고 1월 15일 EMR시스템 기증식을 열었다.
이로써 라파엘클리닉은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이주노동자를 진료할 수 있게 됐다.
라파엘클리닉 관계자는 “EMR시스템을 갖추게 됨으로써 라파엘클리닉에서 봉사하는 의료진이 무료진료소에 최적화된 의료시스템 환경에서 봉사할 수 있게 됐고 그만큼 환자들이 혜택을 보게 됐다”고 EMR시스템 기증 의미를 밝혔다.
이지케어텍은 약 1년 동안 라파엘클리닉에 EMR시스템 기증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지난해 2월 프로젝트팀을 구성하고 라파엘클리닉의 진료 프로그램을 분석, 최적화된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을 개발했다. 시스템 개발 뒤 장비 설치와 시스템 테스트, 봉사자 교육을 거쳐 올해 1월 1일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
이지케어텍은 재원부족으로 시스템 개선을 하지 못해 약품관리와 환자지원에 어려움을 겪는 라파엘시스템의 상황에 문제를 느끼고 사회적 공헌의 일환으로 약 1년 동안 라파엘클리닉 진료프로그램을 분석, 라파엘클리닉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개발해 기증했다.
이지케어텍 대표이자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인 위원량 교수는 라파엘클리닉 대표 안규리 교수와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며 안 교수를 통해 라파엘클리닉에 관심을 갖게 됐다.
위 교수는 “우리가 가진 역량을 통해 의료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주노동자들과 이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하는 라파엘클리닉 봉사자들에게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기증 동기를 밝혔다.
라파엘클리닉은 향후 EMR시스템을 무료진료소뿐만 아니라 지역 다문화사업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조지혜 기자 sgk9547@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