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간석4동본당 중고등부 주일학교 학생들이 인천 부평구 십정동 일대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사랑의 연탄 나눔’을 진행한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간석4동본당 제공
인천교구 간석4동본당(주임 이덕진 신부) 중·고등부 주일학교 학생들은 어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교구 청소년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올해 ‘청소년, 미사를 디자인하라’ 공모전에서는 우수상을 받았고, ‘가톨릭청소년성취제도’(이하 가청포도) 활동을 통한 포상을 받기도 했다.
본당 청소년들이 열심히 ‘활동’에 나설 수 있는 힘은 ‘주일학교 교사들과의 소통’이었다.
간석4동본당 교사들은 학생들과 보다 가까워지기 위해 공휴일엔 축구경기를 마련한다. 대림시기에는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를 마련해 모금부터 배달까지 함께 준비하고 협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도 제공한다.
8년째 주일학교 교사로 활동 중인 채현인(하상 바오로·28)씨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교회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우선 공감대가 필요하다”면서 “교사가 먼저 학생들과 대화하고 함께 의견을 모아 일을 진행해 나가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특히 해마다 간석4동성당에서 열리는 청소년 축제인 ‘머릿돌제’는 교사들과 학생들이 협심해 만드는 대표적인 축제로 손꼽힌다. 교사들은 직접 축제에 관여하기보다 학생들이 포스터 디자인부터 각종 공연까지 자발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도우미 역할을 한다.
이와 더불어 2013년 ‘가청포도’ 시범본당으로 지정된 것도 학생들이 미사와 봉사, 성경필사, 주일학교 참여 등 신앙생활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동기를 부여해줬다.
김덕경(스테파노·고2)군은 “가청포도 덕분에 그동안 하지 않게 됐던 성경필사를 열심히 하게 됐다”고 말하고, “처음 시작할 땐 그냥 해보자는 마음이었는데 첫 단계를 끝내니 다음 단계로 넘어 가게 됐고, 자연스럽게 그 다음 단계까지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본당 중고등부 교감 백예슬(아녜스·32)씨는 “‘가청포도’를 진행하면서 교사들도 더욱 심층적인 교리공부를 하게 됐고, 학생들도 목표의식을 가지는데 더욱 큰 힘을 얻은 것 같다”면서 “학생들이 노력하면 얻게 되는 포상의 기쁨과 경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교사들과 함께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