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도 책의 해」를 맞아 조직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가운데 교회도 교회서적을 통한 전교, 기초공동체의 활성화 방안이 더욱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93년도 책의 해 조직위원회는 12월16일 서울 출판 문화회관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 독서하는 분위기 조성과 이를 위한 출판진흥, 책의 인식제고를 위한 사업 등을 체계적으로 벌여나가기로 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 교회도 본당을 중심으로 신자 및 일반인들에게 교회서적을 널리 홍보하는 한편 교회서적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아직도 교회서적은 『딱딱하고 지루하고 읽기 어려운 책』이라는 인식이 교우들 사이에 팽배할 뿐만 아니라 시내의 대형교회서점을 제외하곤 다양한 서적을 접할 수 있는 공간도 없는 실정이다. 본당 성물판매소나 본당에 마련된 서점에서도 몇몇 인기 있는 서적만이 판매되고 있어 교우들의 교회서적 선택에 많은 제약을 가져왔었다.
그러나 앞으로 교회가 최근 확산된 본당 도서실을 적극 이용하는 방안과 취미단체로써 독서회 운영, 또한 구역 반모임에서 교회서적을 읽고 생활담 나누기, 좋은 책 선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 실시한다면 교우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본당 활성화도 이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성당 도서실은 재정부족, 제한적 운영, 이용자의 약속 불이행 등으로 효율적인 운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우선 △이용자들의 의식전환 △다양한 도서를 비치, 도서실에 관심을 갖게 하고 △교리실 등 도서열람실로 활용하여 주부들이 평일에도 책을 중심으로 모일 수 있는 기회제공 △교우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면 본당 공동체 발전에 한 몫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울 압구정동본당(주임=나원균 신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책읽기 모임」과 같은 취미단체는 본당도서실 및 기초공동체 활성화와 이웃전교에도 큰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교회 내 출판사들도 책을 통한 전교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사보 등을 통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교회서적을 홍보하는 한편 좋은 책 선정, 음란서적 고발을 받는 등 「책의 해」에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침으로써 책을 통한 교회공동체 활성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요망되고 있다.
<경>
출판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