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이 펼치는 핸드벨 연주회가 12월 1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명동성당 문화관에서 열렸다.
정신지체 장애인들로 구성된 「작은 천사들」과 「비둘기 교실」, 지체장애인 팀인「세라핀」과 「피델리우스」등이 출연, 화음과 마음을 모아 예수 탄생의 기쁨을 핸드벨로 연주한 이날 공연에는「징글벨」, 「거룩한 밤, 고요한 밤」 등 크리스마스 캐럴이 다수 선보여 성탄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가톨릭장애인정서교육위원회(회장=임홍자)가 주최하고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회장=이원규 신부)가 주관하는 핸드벨 연주회는 이번 제3회째로 장애인들의 정서적 지원을 위한 일환에서 핸드벨 훈련의 장을 제공하고 또 1년에 한 번씩 정기 연주회를 열고 있다.
이날 연주회에는 장애인 팀 이 외에도 「살트르 성바오로수녀회 핸드벨 콰이어」, 가톨릭장애인정서교육위원회 후원회원들로 구성된 「그라시아스」, 각 시설 종사자 팀인 「쌍투스」 팀도 무대에 올라 미사곡과 캐럴 등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였으며 개신교 단체인 「베데스다 핸드벨 콰이어」도 찬조 출연, 일치의 시간이 되기도 했다.
특히 「베데스다 핸드벨 콰이어」의 지휘자인 신원선 씨는 즉석에서 솔로 핸드벨 연주의 진면목을 보여줘 관람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공연에 앞서 이원규 신부는 인사말을 통해 『핸드벨은 혼자 연주하는 악기가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연주하는 악기이니 만큼 서로 간의 친교와 화합의 정신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특히 정서교육 차원에서 보다 많은 장애인들에게 핸드벨을 보급하기 위해서는 핸드벨을 연주하듯 정상인이 장애인들과 서로 힘과 마음을 합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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