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 위령미사
안성추모공원(원장 최석렬 신부)은 1월 28일 공원 성당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설날 위령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는 400여 명의 신자들이 참례했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설의 의미에 관해 “첫째는 살아있는 사람들의 만남, 둘째는 돌아가신 부모·형제들을 위한 기도를 하는 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신적, 신앙적으로 매사에 깨어있으라”고 강조하고, “새해 결심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며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이 주교는 미사 후에는 참례 신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덕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최석렬 신부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어떤 신자가 ‘버리고 가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 맡기고 가서 마음이 따뜻하다’고 한 말이 항상 귓가에 남아있다”면서 “교회가 여러분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진 분들을 위해서도 기도한다는 것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훈 주교가 1월 28일 안성추모공원 성당에서 400여 명의 신자들이 참례한 가운데 위령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 한국 문화체험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관장 이중교 신부)는 1월 29일 한국민속촌에서 외국인 주민과 함께하는 설맞이문화체험을 실시했다.
설맞이문화체험은 가족과 함께 명절을 보내지 못하는 외국인 주민들이 외로움과 소외감을 해소하고, 이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시흥시의 지원으로 마련된 이 문화체험에는 70여 명 외국인들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민속촌 탐방, 농악·사물놀이·마당극 관람, 나만의 복 찾아보기 체험, 달집태우기 체험 등이 진행됐다
스리랑카에서 온 실바씨는 “한국의 전통 모습을 볼 수 있는 한국민속촌에 처음으로 와보았는데, 옛날 한국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참가소감을 전했다.
이중교 신부는 “외롭게 명절을 보내는 외국인 주민들이 설맞이 문화체험을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더욱 가깝게 이해하고, 한국사회 적응에 도움이 되는 시간을 보냈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가 1월 29일 진행한 설맞이 전통문화체험에서 외국인 주민들이 한국민속촌을 탐방하며 기념도장을 찍고 있다.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 제공
■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명절 음식 나눔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김수은 수녀)은 1월 23·24일 이틀간 ‘따듯한 설 명절 음식 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따듯한 설 명절 음식 나누기’는 설 연휴를 외롭게 보내는 재가 장애인들에게 명절 음식을 전달하는 행사다.
이 행사는 장애와 경제적 이유 등으로 명절음식을 직접 마련하지 못하는 이들과 음식을 나눌 뿐 아니라, 이들의 정서적 고립감을 해소하는데에도 큰 도움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복지관은 개관 초부터 17년 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따듯한 설 명절 음식 나누기’를 이어왔다.
바로 집 앞에 국가에서 운영하는 경로식당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애로 인해 집 밖으로 나가기 어려워 식당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한 독거 재가 장애인은 “남에게 신세를 지고 싶지 않아 조용히 지내는데 항상 잊지 않고 명절 때가 되면 찾아주어 적적함을 덜어준다”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수은 관장은 “우리 주변에는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분들이 많다”면서 “봉사자 및 후원자분들의 도움으로 정성껏 마련한 설 명절 음식들이 행복이 되고, 또한 이들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넘쳐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훈 명예기자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최효근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