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 ‘자살로부터 안전한 지역사회…’ 주제 토론회
자살위험자 돕기, 지역사회 전체가 나서야
기관·활동가·주민 모여
구체적 해결 방안 모색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가 2월 7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마련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10년 넘게 우리나라가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현재, 자살문제를 지역사회와 함께 해결할 방법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2월 7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열렸다.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이하 센터)는 ‘자살로부터 보다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사회복지법인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7개 종합사회복지관(동작, 등촌7, 상계, 신당, 유락, 한빛, 중곡종합사회복지관) 실무자와 각 복지관이 양성한 CS(Caritas Seoul) 생명존중 활동가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토론회를 진행한 조용상(한국자살예방협회 강사)씨는 “전에는 자살문제를 정신과 영역으로 여겼지만 지금은 지역사회 문제로 바라본다”며 자살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음을 알렸다.
조별로 진행된 토론에서 신당종합사회복지관(관장 송명은 신부) 소속 이종찬(33) 사회복지사는 “사회복지사가 담당한 자살위험자가 여러 명일 때 자살 위험을 파악하고 돌보는 데 한계가 있다”며 “가까이 사는 이웃이나 지역 통·반장이 경각심을 갖고 자살위험자의 안부를 묻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살위험자에 대해 유관 기관이 연계하고 활동가들은 사례를 공유해 해결방안을 함께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사회가 자살예방에 나설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토론 뒤 이어진 결과 발표 시간에 한빛사회복지관(책임자 한철호 신부) 소속 이준석(30) 사회복지사는 “자살 위험에 처한 사람을 판단하거나 비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은 자신이 이해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자살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며 자살을 개인 책임으로 돌리는 것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이어 “자살 위험이 있는 사람들을 지역사회로 이끌어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 실무를 담당한 센터 직원 류정희씨는 “실무자와 활동가들이 함께 만나 자살위험자를 만났을 때 느끼는 한계와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자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이 앞으로 자살 위험자를 만나는 실제 상황에서 행동해야 할 방향을 알게 됐을 것”이라며 이번 토론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조지혜 기자 sgk9547@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