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의 특징중의 하나는 신앙의 대상을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한분에게 두고 있다는 것이다. 세상의 종교들은 그 신봉하는 신앙대상의 수효에 따라 분류된다면 크게 유일신교와 다신교로 구분할 수 있다.
유일신을 믿는 종교로는 크게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를 들 수 있다. 유대교의 야훼(Yahweh) 그리스도교의 아버지 하느님(Deus Pater) 이슬람교의 알라(Allah)로 불리워지는 신의 호칭들은 모두 구약성서에 나타나는 유일한 사상을 배경으로 신봉되는 신의 명칭이다. 유일신 신앙의 기원 종교인 유대교는 고대 근몽과 중동지방의 다신교적인 상황속에서 독특하게 유일신 신앙을 간직하고 지속시켜 온 종교이다. 히브리인들이 일반적으로 하느님을 지칭하는 용어는 「엘로힘」(Elohim)이었으나 「야훼」라는 호칭은 특히 이스라엘의 유일신 성격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유일신 신앙의 기초가 된「야훼」라는 이름은 모세가 시나이 산에서「불타는 가시덤불」로 나타나신 하느님으로부터 계시받은 신의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출애3, 14). 그 뜻은 「나는 곧 나다」(I am who I am) 혹은 「나는 스스로 존재하는 그이다」라는 뜻을 지닌다. 이 말속에는 「나 하느님은 언제나 존재하여 왔고, 존재하고 있으며 존재할 것이다」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으며, 시작과 마침이며, 영원하다는 뜻을 지닌다. 하느님이신 그분은 다른 무엇으로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분이시다. 하느님인 그분이 그 존재의 주체이며 보증이 된다. 그러기에 그분의 말에 진실성을 보증하는 다른 무엇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분 자신이면 족한 것이다. 「야훼」라는 이름이 이렇게 지극히 성스럽기에, 이스라엘인들은 그 이름을 직접 호칭하는 것을 피하여 「아도나이」(Adonay 나의 주님) 「하늘」「하늘의 아버지」「그 이름」등으로 호칭하였다. 특히「아도나이」라는 호칭은 그후 희랍어나 라틴어로 번역될 때 「기리오스」(Kyrios 주님)「도미누스」(Dominus주님)로 불리우게 된 것이다.
그리스도교 입장에서는 모든 존재와 진리, 그 자체이며 보증이신 분께서 말씀하시고 이루신 업적이 그분께 대한 신앙 행위가 된다. 그리스도교도 유대교와 이슬람교와 같이 유일신앙을 갖고 있지만, 그리스도교의 신개념은 삼위일체적인 신앙고백으로 특징지워진다. 그리스도교는 한분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성부, 성자, 성령의 세 위격으로 고백한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적 태도에서 다른 유일신 종교들과 구분된다. 그리스도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아버지 하느님으로부터 파견되어 세상에 강생하신 하느님의 아들로 고백한다. 특히 예수의 부활을 체험한 초대교회에서는 「야훼」의 경칭인「주님」이라는 말을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께 동시에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요한20, 28 : 필립2, 8~9). 유대교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께 대해 신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슬람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위대한 예언자로는 보고 있으나 하느님과 동일한 신성을 갖고 있는 분으로는 고백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교 신앙고백의 관건은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보는가에 달려있다. 그리스도교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인간으로서 하느님의 뜻을 이루신 분이시며 동시에 하느님이시라고 고백하고 있다. 그리스도교의 하느님에 대한 믿음은 아들(예수 그리스도) , 성령, 아버지의 세 위격으로 나타나는 한 하느님의 인간구원을 위한 그 대내적 및 구세사적 관계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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