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5일 오전동성당에서 열린 사순시기 생명나눔 헌혈 및 장기기증캠페인 중 신자들이 헌혈 문진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2017 사순시기 생명나눔 헌혈캠페인 및 장기기증캠페인 개막미사가 3월 5일 안양대리구 오전동성당에서 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교구 사회복음화국 생명위원회(위원장 최병조 신부)는 헌혈을 통해 생명수호를 실천하고 생명운동을 확산시키고자, 지난 2008년부터 해마다 사순시기 헌혈 캠페인을 펼쳐왔다.
올해는 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 ‘가톨릭 장기기증전국네트워크’를 통한 장기기증캠페인도 실시해 보다 많은 이들이 생명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개막미사를 봉헌한 이날은 오전동성당뿐 아니라 안양대리구 비산동성당, 안산대리구 철산·본오동성요한세례자·시화성바오로성당에서도 동시에 캠페인이 진행됐다. 신자들은 이날 오전 10시~오후 3시30분 장기기증 및 각막기증 신청서를 작성하고 헌혈에 동참했다.
이성효 주교는 강론에서 “하늘나라에서 인간의 가치는 그 사람이 무엇을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어떤 사람인가에 따라 정해지듯이 헌혈에 동참하는 우리도 단순히 피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참 생명의 가치를 나누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사순시기의 은총의 열매가 헌혈에 동참하는 것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이 주교는 “헌혈을 하는 것만이 헌혈캠페인에 동참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헌혈을 할 수 없는 분도 헌혈한 사람과 헌혈한 피를 이용하는 사람이 하느님의 생명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도로써 함께하길” 당부했다.
개막미사와 캠페인에는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본부장 최형규 신부도 함께해 더 많은 이들이 장기기증에 동참할 수 있도록 홍보하기도 했다.
이날 헌혈에 동참한 안명자(엘리사벳·안양대리구 대야미본당)씨는 “사순을 맞으며 헌혈로 뜻깊은 나눔을 시작하게 돼 흐뭇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영순(체칠리아·67·안양대리구 중앙본당)씨는 “헌혈은 나이가 많아서 못했지만 장기기증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친정어머니께서 사후 시신 기증을 하신 모습이 좋아서 장기기증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교구 사회복음화국 생명위원회는 캠페인 중 기증받은 헌혈증서를 5월 열리는 생명수호대회 중에 봉헌할 계획이다. 이 헌혈증서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수혈에 곤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쓰여진다.
교구 캠페인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교구 사회복음화국(031-268-8523)에 문의하거나, 사회복음화국 카페(cafe.daum.net/casuwon8523)와 생명위원회 홈페이지(www.thehanmaum.kr) 안내를 참조하면 된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고귀남·고영순·노창래·배정애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