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잘 읽고 묵상하는 것은 훌륭한 기도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항상 기도생활의 한 부분으로 성경을 읽도록 권고합니다.”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홍보국장)는 “성경은 하느님 말씀이 담긴 거룩한 책”이라면서 “그러니 하느님을 잘 알기 위해서는 성경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성경을 읽는 것은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 중에 이뤄져야 하고 기도로 끝나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래야 “우리 마음이 열리고 하느님의 뜻을 바르게 깨달아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펴낸 그의 저서 「허영엽 신부의 성경산책」(336쪽/ 1만50000원/ 바오로딸)은 우선 신자들이 성경을 펼쳐 읽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책으로 관심을 모은다.
허 신부는 그동안 「구약성경 길잡이 말씀을 따라서」, 「복음서는 어떻게 기록되었나」, 「성서의 숲에서 사람 향기에 취하다 구약·신약」, 「사랑-성경은 왜 이렇게 말할까」 등 성경 관련 서적들을 다양하게 선보여 왔다. 또 2015~2016년에는 서울대교구 주간소식지인 「서울주보」에 책 제목과 같은 ‘성경산책’도 연재했다. ‘성경산책’은 읽는 재미와 함께 말씀을 체득하는 재미를 동시에 전해준 코너로 신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허 신부는 성경 해설 뒤에 각종 제안들을 내놓아, 읽는 이들이 해설을 따라가면서 성경 구절을 직접 찾아 읽고 또 빈 칸을 채우면서 내용을 익히도록 이끌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성경 속 인물들을 보다 쉽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역사적 배경과 관련 일화 등도 풍성하게 소개했다. 덕분에 성경을 처음 접하는 이들도 공기 좋고 풍경 좋은 숲길 산책을 즐기듯, 성경에 흥미를 갖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았다. 「허영엽 신부의 성경산책」은 바로 이 코너의 글을 한데 모아 엮은 책이다.
허 신부는 본격적인 성경산책에 앞서 ‘성경 읽기’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성경의 배경’은 무엇인지 설명해준다. 이어 ‘지혜로운 성조’, ‘용맹한 지도자’, ‘선택받은 임금’, ‘말씀을 선포한 예언자’, ‘예수님을 따른 제자’, ‘믿음의 사람’, ‘진리를 외면한 사람’, ‘복음을 전한 사도’ 등 8개 장에 걸쳐, 성경 속 인물 이야기를 펼쳐냈다.
이 책 또한 읽으면서 성경 구절을 직접 찾아 읽도록 안내한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가지고 있다. 각 장마다 임의준 신부(서울대교구 사목국 직장사목부 담당)가 그린 간결하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의 삽화를 실어, 내용의 이해를 돕고 읽는 재미도 더했다.
허 신부는 보다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성경과 조금이라도 친해지는 계기를 가졌으면 좋겠다”면서 “그래서 하느님의 말씀을 통해 영적으로 더욱 건강해지고 그분과의 관계를 더욱 성장시키길 바란다”고 전했다.
「허영엽 신부의 성경산책」은 전국 각 성당 내 서점(성물방)에서는 물론 바오로딸과 인터파크,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 반디앤루니스, 영풍문고 인터넷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구입 문의 02-944-0944~5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