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협의회장, 평협회장, 총회장 등 각 교구별로 다양하게 통용되고 있는 본당 평신도들의 대표.
호칭의 다양함 만큼 평신도들의 대표가 맡고 있는 역할은 쉽지만은 않게 보이지만, 그 임무를 역임하고 있는 이들은 하나같이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본당에서 사목회장이 맡고 있는 역할은 대통령직은 아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는 서울대교구 상봉동본당 장순용 사목회장(요한ㆍ62세)은 사목회장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하면서 『본당 공동체의 활력은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사목회장의 제대로 된 역할은 그 어떤 요인보다도 큰 몫을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지난해 발표된 서울대교구 본당 사목협의회 회칙에 따르면 사목회장의 임무는 협의회 및 본당 평신도를 대표하고 본당 주임신부의 사목지침에 따라 회무를 통괄하며, 총회와 분과위원회를 소집하고 총회의 의장이 된다고 정해져있지만, 실제적으로 하고 있는 역할은 이것 외에도 성직자와 본당신자들간의 조정자 역할, 실질적인 본당활동 구현등 여러 임무를 갖고 있습니다』.
사목회장의 임무를 이같이 간추려 설명한 장회장은 『과거 주임신부님께서 호흡이 맞지 않은 신자들을 묶어 사목협의회를 구성했을 때 활동이 부진하곤 했던 몇몇 본당의 협의회를 목격한 바도 있지만, 작년 서울대교구의 본당 사목협의회 회칙이 개정되고 본당 신부님들이 사목위원 구성에 있어 많은 재량권을 주기 때문에 협의회 구성이 잘되는 편』이라며 『잘 구성된 본당사목협의회의회는 그 본당 활력의 모체가 된다고 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평가한다.
이와함께 『정말 멋있는 사목협의회가 되기 위해서는 본당 사목위원 각자가 자신들이 맡고 있는 자리가 명예나 대우와는 아주 거리가 먼 것임을 항상 자각하면서 오직 주님의 종으로써 희생과 봉사를 하려는 마음가짐으로 무장되는 것이 전제된다』는 장회장은 『따라서 본당의 일을 위해서 자신의 사회생활은 좀 손해볼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 필요하다』고 일깨운다.
지난 89년부터 사목회장을 맡아오고 있는 장 회장은 또 사목회장의 자격과 관련, 『신자로서의 기본자세는 물론 본당의 제반 일에 적극성을 보여왔고, 또 본당 제단체장을 역임한 이를 사목회장으로 발굴하면 본당 활동의 여러 면에서 득이 많을 것』이라며 『사목회장은 명색이 본당평신도들의 대표성을 띄기 때문에 그 본당에서 일정기간 이상을 거주, 활동한 이가 경험상 좋을 것』이라고 제시한다.
『아울러 최근 여러본당에서 실시되고 있는 사목회장의 직접 선출은 효용성의 측면에서 장점도 많겠지만 신자들간의 오해와 갈등도 발생하게하는 요인도 있다』면서 부정적인 의사를 밝히는 장 회장은『본당주임신부님이 임명하는 현제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차선으로 본당신부 또는 전임 회장단에 위촉을 받은 몇몇 신자들이 사목회장단을 물색해 복수이상으로 주임신부께 추천해 지명될 수 있는 방식으로 하면 본당공동체의 화함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 할 것』이라고 제안한다.
『사회가 급변하고 있는데 따라 어떤 갈등요인에 대한 것은 통일된 지침이 있기를 기대한다』는 장회장은 자신의 경험상 『사회참여 문제가 부상할 때 가능한 본당사목협의회는 본당 일을 최우선으로 하고 사회참여 의사를 밝히는 신자들은 개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면서 『사회문제와 관련, 교회에서 어떤 문제가 부상됐을 때 이에 대한 지침이 없을 경우 많은 곤란을 겪는다』고 들려준다.
뿐만 아니라 장 회장은 『사제들의 행동은 평신도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침을 감안할 때 현재 사제단의 활동에 대한 가부성을 명확히해야 판단에 혼동이 오지 않을 것』이라며 사제단의 활동도 본당공동체의 삶에 긍ㆍ부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음을 설명한다.
56년 영세, 슬하에 2남1녀를 두고, 사회에서는 국제라이온스협회 이사 및 주식회사 한양자동차상사를 경영하고 있는 장 회장은 사목회장의 경험을 통해볼때 『본당에서 사무장의 역할은 사목회장 못지 않게 중요하므로 그에 따른 자질함양 및 대우가 있어야 할 것이고, 평신도들의 협의체인 평협의 활성화를 위해 사목회장들이 평협의 활동을 신자들이 모두 알고 협조할 수 있도록 힘써야하는 것이 중요한 것임을 알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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