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 성남대리구 곤지암성당에서 열린 아치에스 행사 중 단원들이 묵주기도를 봉헌하고 있다.
수원 ‘천지의 모후’ 레지아(단장 정연주) 직속 쁘레시디움 단원들을 비롯해 각 본당 레지오 마리애 활동 단원들이 아치에스 행사를 마련했다.
아치에스는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이 1년 동안 죄악의 권세와 싸울 힘과 축복을 받기 위해, 단체로 모여 자신을 봉헌하는 예식이다. 아치에스(Acies)는 라틴어로 군진(軍陣), 즉 전투 대형으로 늘어선 군대의 의미, 봉헌 사열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아치에스는 주로 3월 25일 주님탄생예고대축일 전후로 진행한다.
특히 올해 아치에스 중에는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에 동참하며, ‘레지오 단원 답게’ 살 것을 다짐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은 2014년 7월 한국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가 시작, 이후 한국 7대 종단과 국회의원 등이 동참하는 등 범사회적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단원들은 아치에스 행사 중에 ‘레지오 단원답게’ 살 것을 다짐하는 ‘단원의 다짐’ 카드를 적어 봉헌하고, 8개 항목으로 된 ‘레지오 마리애 단원답게 살겠습니다’ 결의문을 공동으로 낭독했다.
이어 아치에스 본행사에서는 레지오 마리애 상징인 대형 백실리움 깃대에 손을 얻고 “저의 모후, 저의 어머니이시여, 저는 오로지 당신의 것이오며, 제가 가진 모든 것이 당신의 것이 옵니다”라고 봉헌문도 합송했다.
3월 19일 수원대리구 권선동성당에서 열린 아치에스 행사에서 어린이 단원들이 백실리움 깃대에 손을 대고 봉헌문을 외우고 있다.
이번 아치에스는 3월 12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열린 레지아 직속 쁘레시디움 행사를 시작으로, 18일에는 안산대리구 광문본당 등의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이, 19일에는 성남대리구 곤지암·광남동본당, 수원대리구 권선동본당, 안산대리구 하안·본오동성요한세례자본당 등의 단원들이 여는 행사로 이어졌다.
우종민 신부(수원대리구 정자동주교좌본당 주임)는 12일 레지아 직속 쁘레시디움 아치에스 강론을 통해 “성모님의 군대의 일원으로서 다시 한번 우리의 총사령관이신 성모님께 대한 충성과 우리의 진실된 서약을 드리는 아치에스 행사가 되길 바란다”면서 “이제 성모님 앞에서 다시 한 번 우리 자신을 낮추고 참된 일꾼으로서, 참된 자녀로서, 종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믿음을 허락해 주시길 하느님께 청하자”고 당부했다.
고귀남·김선근·성기화·성재필·송명숙·조정현·최영길·최효근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