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역사에 빛나는 가톨릭신문은 지난해 4월 1일 ‘가톨릭e신문’을 야심차게 선보였다. 디지털 시대에 맞춰 종이신문과 뉴미디어 매체를 융합해 탄생한 가톨릭e신문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미디어 환경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가톨릭e신문은 PC와 모바일에서 편리하게 종이신문 내용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해 독자들이 디지털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접해볼 수 있다. 창간 1주년을 맞은 ‘가톨릭e신문’의 면면을 살펴본다.
■ 언제 어디서나 종이신문 느낌 그대로
가톨릭e신문은 PC 인터넷 홈페이지(http://e.catholictimes.org)와 스마트폰 모바일 앱스토어(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를 통한 모바일앱으로 제공되고 있다. 유료회원으로 가입하고 접속하면 가톨릭신문 지면을 PDF 파일로 볼 수 있다.
PDF로 제공되는 서비스에서는 개별 기사를 지면 이미지 형태로 확대해 볼 수 있다. 종이신문이 없더라도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기사를 검색하고 선택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것이다. 기능도 다양하다. 개별 기사를 기사 텍스트만 골라서 볼 수도 있고 원하는 키워드로 기사를 검색할 수 있다. 기사를 스크랩한 뒤 종류별로 별도 폴더를 만들어 관리도 가능하다.
또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밴드 등 다양한 SNS 서비스를 통해 다른 신자들과 기사를 공유하는 기능도 있다. 지면을 종이에 옮겨 보고 싶다면 프린트 기능으로 원하는 지면 전체를 인쇄하면 된다. 본지와 같은 형태로 수원교구판 기사도 별도로 제공되고 있다.
■ 뉴미디어 시대에 발맞춘 프리미엄 서비스
가톨릭e신문의 꽃은 바로 ‘프리미엄’ 서비스다. 유료결제 회원은 결제 이용기간 동안 제한 없이, 무료구독권 등록 회원은 별도로 정해진 기간 동안 종이지면에서는 볼 수 없었던 특화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프리미엄 서비스 중 ‘종합’ 메뉴에는 종이신문을 통해 접할 수 없었던 상세한 최신 소식이 업로드되고 있다. 각 교구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가톨릭신문 명예기자들이 전해오는 교회 소식들은 교구와 본당에서 행해지는 미사와 각종 행사들을 자세히 다룬다.
‘영상포커스’ 메뉴에서는 가톨릭신문 뉴미디어팀이 직접 촬영해 편집한 교회 동영상 뉴스를 알차게 담았다. 종이신문으로는 접했지만 현장에 미처 가보지 못해 아쉬웠던 독자들이라면 가톨릭e신문을 통해 실제 현장에 있는 듯한 감동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한국교회 초기 성당 모습을 담은 사진들도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
세계화 시대에 발을 맞춘 ‘Eng/中文(영어/중국어)’ 메뉴도 가톨릭e신문의 자랑거리다. 종이신문에 게재됐던 기사들 중 중요한 기사를 매주 발췌해 영어와 중국어로 번역해 소개한다. 영어와 중국어 학습에도 큰 도움이 되며 영어권과 중국어권 독자들도 가톨릭신문 기사를 자국어로 만나볼 수 있다.
앞으로 많은 콘텐츠가 실리게 될 ‘기획연재’ 메뉴에는 현재 종이신문을 통해 큰 인기를 모았던 ‘펀펀교리’가 중국어로 번역돼 서비스되고 있다. 스마트폰에 특화된 디자인과 편집으로 다양한 기획물이 소개될 예정이다.
■ 독자들이 말하는 가톨릭e신문
수시로 교회 소식 살펴 보고 편하게 공유할 수 있어 인기
가톨릭e신문 구독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신문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 가톨릭e신문이 기능과 내용면에서 독자 편의를 위해 앞으로 개선됐으면 하는 애정 어린 바람도 알려왔다.
기존 종이신문에만 익숙할 법한 중·장년층 독자들도 스마트폰을 통해 편리하게 가톨릭e신문을 접하고 있다. 구독자 장동수(아우구스티노·54·서울 잠원동본당)씨는 홈페이지에서 실시된 가톨릭e신문 이벤트를 통해 회원 가입했다. 장씨는 “내가 편한 시간에 수시로 신문을 볼 수 있어 정말 편리하다”며 “특히 스마트폰으로 1면 기사를 유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면 서비스 뿐만 아니라 동영상 등 다른 콘텐츠도 계속 많이 확보됐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 도봉구 창동에 사는 김진순(아가타·63)씨는 스마트폰에 가톨릭e신문 앱을 내려받아 수시로 교회 소식을 살피고 있다. 김씨는 “‘강석진 신부의 세상살이 신앙살이’를 가장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원하는 내용을 살펴보려 할 때 좀 더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도 밝혔다.
가톨릭e신문을 통해 신앙 공부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소화(소화 데레사·30·인천 강화본당)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가톨릭e신문을 접하게 됐다”며 “지금 영성과 관련한 공부를 하고 있는데 가톨릭e신문에 필요한 내용이 풍부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사를 편리하게 공유하는 기능은 젊은 신자 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김가민(소화 데레사·31·대구 범어본당)씨는 “청년회 활동을 하면서 청년들과 나눌 것이 없을까 고민하다 가톨릭e신문을 접하게 됐다”며 “묵상거리들을 캡처하거나 SNS로 공유해 나눌 수 있어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멀리 해외에서도 온라인으로 접할 수 있는 가톨릭e신문이 인기다. 프랑스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 남 로사리아씨는 “한국에서는 가톨릭신문을 종이신문으로 자연스럽게 접했지만 해외에 있다보니 멀어졌던 것이 사실”이라며 “동생이 무료구독권을 보내줘 가톨릭e신문을 이 곳 프랑스에서도 읽고 교회 미술과 관련해 좋은 정보를 얻고 있다”고 흡족해했다.
■ 가톨릭e신문을 보려면
가톨릭e신문을 보려면 인터넷 홈페이지(http://e.catholictimes.org)에서 간단하게 회원으로 가입하면 된다. 현재는 PC에서 가입이 가능하지만 추후 모바일앱을 통해서도 회원 가입을 할 수 있도록 개발중이다.
요금 결제는 1개월, 3개월, 6개월, 12개월로 나눠 기간을 선택하면 되며 1개월에 4000원이다. 신용카드, 실시간이체, 휴대폰결제, 무통장입금 등 결제방식이 다양하다. 자신이 구독할 것이 아니라면 ‘선물하기’ 기능으로 다른 사람이 구독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굳이 유료로 결제하지 않더라도 사용기간이 정해진 무료구독권이 있다면 ‘구독권 등록’ 메뉴에서 구독권 번호를 등록하면 바로 가톨http://릭e신문 사용이 가능하다.
모바일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애플 앱스토어(애플 아이폰)에서 ‘가톨릭e신문’을 검색하거나 첨부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설치할 수 있다.
방준식 기자·뉴미디어팀 bj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