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혁 상병, 전상욱 일병, 김경연 상병(왼쪽부터)이 함정 생활관에서 가톨릭신문을 읽고 있다.
“가톨릭신문은 군생활의 든든한 신앙 버팀목입니다.”
깊은 산 속, 바다 위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앙의 끈을 놓지 않는 장병들이 있다. 그들에게 가톨릭신문은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가톨릭신문을 통해 신앙생활을 기쁘게 하고 있다는 진해해군기지사령부 항만방어전대 병사들을 만났다. 그들은 가톨릭신문이 군 생활에 큰 힘이 된다며 매주 신문을 보내주는 후원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전상욱(알퐁소 로드리게스·25) 일병은 특히 병사들끼리 모여 종교활동을 할 때 가톨릭신문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해상에서 근무할 경우 미사 참례가 힘들어요. 그럴 때 신자 병사들끼리 모임을 하면서 가톨릭신문을 같이 읽곤 합니다. 주일 강론·펀펀전례 등 다양한 코너를 통해 신앙을 키워 나갈 수 있습니다. 가톨릭신문은 신자 병사들 모임에 길라잡이 역할을 합니다.”
전 일병과는 달리 김경연(도미니코·23) 상병은 입대 후 세례를 받았다. 평소 가톨릭에 관심이 있었지만,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성당을 찾지 않았다. 그러나 입대 후 마음의 안식처가 필요했고 성당 문을 두드렸다. 김 상병은 짧은 시간 교리 교육을 받아 교리 지식이 부족하다며 가톨릭신문을 보며 교리공부를 한다고 말했다.
“‘쉽게 풀어쓴 기도 이야기’나 ‘펀펀전례’ 등 다양한 코너를 보며 부족한 교리지식을 채울 수 있습니다. 몰랐던 것을 알아가는 기쁨을 느낍니다.”
김 상병은 “군대는 청년 선교의 장”이라며 “관심과 후원이 필요한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작은 물품 하나에도 마음을 뺏기는 곳이 군대입니다. 예전과는 달라졌다고 해도 말이죠.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세례를 받는 병사들이 많아질 것입니다.”
선교에 가톨릭신문이 도움이 되는 것은 알지만, 성당에 오는 부수가 적어 나눠주는 것이 곤란한 경우도 있다. 진해해군성당에서 군종병으로 근무하는 이민혁(야고보·22) 상병은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군부대에 신앙의 빛이 밝혀지고 있다며 더 많은 장병이 신문을 볼 수 있도록 보다 큰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주일 미사에 참례하는 모든 병사에게 다 줄 수는 없어도 생활관에 한 부씩이라도 두고 싶은데 많이 부족합니다. 더 많은 신문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신동헌 기자 david0501@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