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 생동감, 패기 등등 어떤 「힘」을 연상 시키는것은 젊음이 갖는 독특한 이미지다. 즉 젊은이들이 많은 곳에는 이같은 활력과 생동감이 넘치고, 무엇을 하든 추진력이 남다를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교회의 현안 숙제중의 하나로 「젊은이」에 관한 것이 부각되고 있는 것은 이같은 점들을 감안할 때 중대사안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교회는 젊은이들을 제대로 이끌어주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외시키고 있다.」 고 지적하는 이경희 양(인천 주안5동분당 청년단체 회원ㆍ인천교구 청년단체 연합준비위원회 위원장ㆍ28세)은 『젊은이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교회의 배려와 사목자의 올바른 관심이 아쉽다』고 토로하면서 『젊은이는 곧 현교회 및 미래 교회의 밑둥이자, 본당구성체의「힘」이다』고 강조한다.
본당마다 사정은 똑같지 않지만 본당청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장이 부족하고, 실제로 청소년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단체도 없는 것이 대부분 본당의 실정이다.
기껏해야 청년레지오, 청년성가대, 주일학교교사회 등의 몇몇 청년단체가 젊은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대부분의 본당은 이들 청년단체 중 주일학교교사회를 특수하게 분류해 특별한 배려속에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본당 젊은이들 간의 유대감은 폭넓지 못하다는 평을 듣고있다.
특히 이양은 『본당청년단체의 성격상 대부분 보좌신부의 지도아래서 활동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보좌신부의 잦은 변동으로 활동하는데 있어 애로사항을 많이 느껴왔다』면서 『청년단체에 대한 지속적이고 일률적인 지도, 그리고 젊은이들의 자율성에 입각한 사목지도가 아쉽다.』고 설명한다.
젊은이들에겐 젊은이에게 부족하기 쉬운 경험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좋은 지도자와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갈수 있는 격려, 젊은이의 주체성을 배양시킬 수 있는 인정이 필요하다고 한다.
청년단체에서 단체장직을 수차례 수행한 바 있는 이양은 이런점에서 『청년들이 본당구성체의 중요 일원이며, 이같은 점을 젊은이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와 젊은 평신도들의 목소리가 사목방향에 반영되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와는 거꾸로 성직자가 권위로 청년단체를 강압적으로 지도하려는 자세는 지양돼야 할것』이라고 제시했다.
현재 한국교회 젊은이에 대한 사목은 곧바로 「부재」라는 낱말과 연결될 만큼 미진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이와관련 이양은 『하느님께서 육화하셨듯 교회도 이제는 젊은이를 신뢰하는 마음으로 젊은이들이 제안하고 젊은이들이 하고 싶어하는 방향에서 교회의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게 이끌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초등부 주일학교부터 중고등부 주일학교ㆍ주일학교교사회를 거쳐 현재는 청년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양은 이와함께 『지금은 청년회에서 활동하기에도「노털(?)」신세』라면서 『청년층 활동이 끝난 연령들 즉 장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회의 단체가 필요하고 이에대한 연구도 요구된다』고 제시한다.
더불어 본당의 「청년연합회」의 산하에는 본당내 모든 젊은이의 단체가 들어가고 청년연합회의 임원단은 바로 이들 단체장들로 구성 이들 단체와 단체에 속하지 않은 젊은이들이 유대화 협력속에 본당 활성화의 견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직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해 보기도 한다. 또한 주일학교교사는 대학생에 국한시키는 경향에서 벗어나 신앙심과 교육을 시킬 수 있는 소양을 겸비한 젊은이들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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