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교는 그리스도교의 원류로서 보편적 성격을 띠고 있다. 그것은 가톨릭교가 그리스도교의 시작부터 오늘날까지 인간의 보편적 구원을 위해 존재해 왔음을 보여준다. 가톨릭(Catholic)이란 말 그대로 「보편적」「일반적」「공번된」이라는 뜻을 지니는데, 이것은 어느 민족이나 지역에 치중되거나 배타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민족과 지역을 초월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갈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개방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참 종교는 하나의 진리와 일치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진리는 둘이 될 수 없으며 하나로 귀결된다. 그리고 하나의 진리를 인식하고 인정할떄 일치를 이루게 된다.
예수님으로부터 기원되는 그리스도교는 그 초기에 열 두 제자들과 예수의 가르침을 따르는 이들이 모여 하나의 교회로 시작되었었다. 이미 초기부터 그리스도교는 여러 민족과 언어를 초월하여 보편적인 성격을 띠었다. 유다인 뿐만 아니라 당시 이방인들로 표현되었던 그리스인, 로마인 터키인 아시아인 등 여러 인종들이 모여 하나의 교회를 형성했다(로마 10,4-21:11,11-24). 이것을 보고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Ignatius Antiochianus)35?-110?)는 유대로부터 지중해 연안의 여러 민족들이 한 하느님을 믿는 참되고 보편적인 종교라는 뜻에서 처음으로 「가톨릭」이라고 표현했다. 그후 이 「가톨릭」이라는 표현은 「하나이며」거룩하고 공번되고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라는 뜻으로 니체아 공의회(325)에서 신경으로 표현했고 오늘날도 그 뜻을 담고 사용된다.
교회 초창기에 동방과 서방에서 모두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르는 이들이 모여 교회를 형성하여 구원의 보편적 진리를 신봉해 왔었다. 동방교회들로는 예루살렘, 안티오키아, 알렉산드리아, 콘스탄티노플이 주요 방흥지이었으며, 서방교회는 로마를 중심으로 한 유럽의 여러지역들에서 발전되었다. 처음엔 하나의 교회, 하나의 믿음체계를 유지했으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지역적 관습과 문화의 차이로 인해 그 신앙표현의 양식이 다양하게 형성된 것이다. 가톨릭교에는 관습과 문화의 다양성으로 인해 동방가톨릭과 서방가톨릭으로 나뉘인다. 이 동서방가톨릭은 그 믿음체계가 동일하며, 한분의 교황을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그 지도를 받는다. 로마 교황이 그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는 것은 로마가 사도 베드로와 바오로의 순교지였으며 그리고 예수의 제자들중 대표적이었던 사도 베드로의 수위권을 인정하는 뜻에서 교황 사도좌와 결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그리스도교는 크게 세가지 모습으로 분리되어 존재하고 있다. 그리스도교의 원류로서의 가톨릭교(Ecclesia Catholica), 그리고 1054년 가톨릭교로부터 결정적으로 분리되어 나온 정교회(Ecclesia Orthodoxa), 그리고 1517년 로마 가톨릭교로부터 또 분리되어 나온 개신교(Protestantism)이다. 정교회는 초기부터 오랜 세월동안 동방과 서방의 문화와 관습의 차이, 그리고 로마와 콘스탄티노플간의 지역적 정치적 대결로 인해 야기되었다. 정교회도 자신들이 그리스도교의 정통성을 지녔다는 뜻으로 「Orthodox」라는 명칭을 취하고 있다. 그리고 개신교중 성공회(AngLican Communion)도 「거룩하고 보편성」을 지닌다는 뜻으로 성공회(聖公會)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오늘날 그리스도교의 여러 모습을 띤 교회들이 임치를 이루지 못하고 저마다 정통성을 지녔다고 주장하는 모순을 보이고 있다. 그리스도교의 원류인 가톨릭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설립때부터 니케아 신경의 표현대로 「하나이며 거룩하고 공번되고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로서 그리스도교의 정통을 이으며, 그 정신적 종교적 지도자인 로마 교황의 지도를 받으며 전 세계의 평화와 일치와 구원을 위해, 오늘날도 세상속에서 선교하며 모든 이를 그리스도의 품으로 불러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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