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리구 인계동본당, 사순 동안 매일 새벽미사 봉헌
신앙 성숙과 사랑 실천하는 사순시기 돼야
매일 새벽미사 참례 ‘큰 호응’
생활변화 이끄는 실천표 작성
인계동본당은 사순시기를 의미있게 보내는 노력의 하나로 매일 오전 6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4월 2일 새벽미사에 참례한 신자들.
수원대리구 인계동본당(주임 최인각 신부)이 사순시기 동안 매일 새벽미사 봉헌과 신앙생활 실천표 작성을 통해 예수부활대축일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본당은 2017년 사순시기를 보다 의미 있게 보내는 노력의 하나로 매일 새벽미사와 신앙생활 실천표를 준비했다. 신자들이 다가오는 부활대축일을 준비하면서 스스로의 신앙을 돌아보고 하느님과 이웃을 섬기는 봉사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한 실천들이다.
특히 사순시기 동안 매일 오전 6시에 봉헌하는 새벽미사는 신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순시기 새벽미사가 시작되면서, 매일 평균 80명 가량의 신자들이 새벽미사에 참례하기 시작했다. 매주 주일과 월요일 오전 6시에 봉헌되던 기존 새벽미사 참례자 수는 30~40명 남짓이었다.
사순시기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새벽미사에 참례하고 있다는 안창식(마르코·63)씨는 “매일 새벽미사를 봉헌하고 출근하고 있다”면서 “새벽미사를 봉헌하니 그날 강론말씀이 더 마음에 와 닿아 말씀과 함께 사순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매일 새벽미사에 참례하고 있는 우제용(요셉·55)씨는 “매일 새벽미사를 드리는 것이 처음엔 힘들었지만 이제는 새벽미사를 기다리는 마음에 아침이 기대된다”면서 “미사 참례하면서 매일 묵주기도도 20단씩 바치고 영적으로 성숙해지는 계기를 얻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본당 신자들은 사순시기 신앙생활 실천표 작성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신앙생활 실천표는 재의 수요일부터 주님수난성지주일에 이르는 40일 동안 기도와 묵상, 절제, 나눔, 선행 등 신앙생활에 관련한 실천사항을 수행하면서 결과를 기록하는 표다.
본당은 공동 실천사항 외에도 신자들이 각자의 실천사항을 정해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표를 제작했다.
공동 실천사항은 금식 후 사순저금통에 봉헌하기, 성경말씀 읽고 묵상하기, 부활판공 문제집 풀기, 성체조배, 연도 바치기 등이다. 또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말하기, 가족 안아주며 토닥이기, 이웃과 인사하기 등 일상 안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작은 사랑 실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본당은 청소년, 청년, 성인을 위한 실천표를 각각 다르게 제작, 연령에 따라 실천하기 좋은 활동들도 소개했다.
본당은 실천표 작성을 마무리하는 4월 9~16일 실천표를 수합해, 4월 23일 오전 11시 미사 중 실천사항을 충실히 수행한 신자들을 대상으로 시상식도 마련한다.
최인각 신부는 “신앙과 실천은 긴밀히 연결돼야 하는데, 실생활은 그렇지 않은 모습들이 많아 안타까웠다”면서 “사순시기를 맞아 매일 새벽미사와 신앙생활 실천표를 통해 하느님과 교회, 그리고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며 신앙을 실천하는 마음을 심고 키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