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성유를 축성하고 있다.
수원교구는 성목요일인 4월 13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성유축성미사를 거행했다.
성유축성미사는 한 해 동안 사용할 병자성유, 예비신자성유, 축성성유(크리스마성유)를 축성하는 미사다.
동시에 이 미사는 교구 사제단이 교구장 이용훈 주교와의 일치를 확인하고 그리스도와 교회를 위한 봉사로 받아들인 사제직에 충실하겠다는 서약을 되새기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교구 사제단에게 지난해 12월 교황청 성직자성이 발표한 「사제 양성의 선물」(The Gift of the Priestly Vocation)의 내용을 인용하며 사제생활에 관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사제 양성의 선물」은 사제 양성을 위한 구체적인 지침과 규정을 담은 지침서다.
이 주교는 “신부님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인사하고, “교구 사제단이 지침서의 내용과 교황 성하의 인도에 따라 주님의 사랑을 온몸으로 느끼며 주님 나라 건설에 이바지하길” 당부했다.
특히 이번 성유축성미사 중에는 여러 전달식이 마련돼 축하의 분위기를 더했다.
이래수(그레고리오·86·안산대리구 성포동본당)씨는 이날 미사 중 프란치스코 교황이 수여하는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기사훈장’을 전달 받았다. 이씨는 전임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으로서, 교구 설정 5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와 사업을 진행하는데 크게 이바지한 바 있다.
교구 진출 50주년을 맞은 성가소비녀회에는 감사장이 전달됐다. 성가소비녀회는 1943년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성재덕 신부가 설립했다. 이후 수도회는 복음을 선포하고 강생의 영성을 세상 사람들과 나누며 살아가는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1967년엔 교구에도 진출해 활동해오고 있다.
또 올해로 사제 서품 25주년 은경축을 맞은 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와 16명의 사제들에겐 축하꽃다발과 선물이 전달되기도 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김연주·서기수·이윤창·최영길 명예기자